철학

장자(장주)

莊子 (Zhuāngzǐ), 이름 장주(莊周)

약 기원전 369–286년 · 송나라 몽

한 문장으로

장자는 기원전 4세기 중국의 사상가로, 나비 꿈 이야기처럼 재미있고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을 되묻고 더 자유롭게 살아 보라고 권합니다.

장자(장주)
이미지: Unknown authorUnknown author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위에서부터 읽으면 쉬운 설명으로 시작하고, 아래로 갈수록 더 깊은 내용과 학술적 논의가 나옵니다.

  • 쉬움
  • 중급
  • 심화

어린이를 위한 설명

2,300여 년 전 중국에 장주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사람들은 그를 ‘장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장자라고 불러요. 장자는 부자도 권력자도 아니었어요. 한동안 옻나무 밭을 돌보는 낮은 벼슬을 했다고 전하고, 돈이 없어 쩔쩔맬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상상력만큼은 정말 대단했지요.

어느 날 밤 장자는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어요. 꽃에서 꽃으로 즐겁게 팔랑팔랑 날아다니느라 자기가 장자라는 것도 몰랐지요. 그러다 잠에서 깨니 틀림없는 장자였어요. 그런데 장자는 궁금해졌어요. “내가 나비 꿈을 꾼 장자일까, 아니면 지금 장자가 된 꿈을 꾸는 나비일까?” 무엇이 진짜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수수께끼예요.

장자는 동물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어떤 요리사는 소를 너무 멋지게 잘라서 칼을 19년이나 썼는데도 새 칼처럼 날이 서 있었대요. 억지로 내리치지 않고 뼈마디 사이의 자연스러운 틈을 따라 칼을 움직였기 때문이지요. 장자는 삶도 그렇다고 말해요. 억지로 밀어붙이지 말고 사물의 자연스러운 결을 따르라는 거예요.

한번은 초나라 왕이 사신을 보내 장자에게 높은 벼슬을 주겠다고 했어요. 낚시를 하던 장자가 물었지요. “왕께서 3천 년 전에 죽은 신령한 거북을 비단에 싸서 상자에 모셔 둔다지요? 그 거북은 죽어서 떠받들어지기를 바랐을까요,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고 다니기를 바랐을까요?” “살아서 진흙 속이겠지요.” “그럼 돌아가시오. 나도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살겠소.”

『장자』라는 책에는 거대한 새, 말하는 나무, 우물 안 개구리, 몸이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가득해요. 생물마다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것, ‘쓸모없음’이 때로는 나를 지켜 준다는 것, 내가 옳다고 너무 자신하지 말라는 것을 가르쳐 주지요. 장자는 노자와 함께 도가의 위대한 스승으로 기억된답니다.

한눈에 보기

생몰
전통적으로 기원전 369년경 ~ 286년경(298년경에 죽었다는 추정도 있음, 기원전 4세기 후반에 활동)
고향
송(宋)나라 몽(蒙) 지방(위치 논란, 오늘날 허난·안후이·산둥의 여러 곳이 후보)
시대
중국 전국 시대
사상 전통
한나라 역사가들이 도가(道家)로 분류,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으로 불림
저작
『장자』: 곽상 편집본 33편(내편 1~7, 외편 8~22, 잡편 23~33). 한나라 때는 52편
저자 문제
여러 사람의 글이 모인 책. 내편은 흔히 장주 본인의 글로 보지만 이견도 있음
유명한 이야기
호접몽, 포정해우, 붕새, 쓸모없는 나무, 물고기의 즐거움, 혼돈의 죽음
후대의 칭호
742년 당나라가 ‘남화진인(南華眞人)’으로 추존, 책은 『남화진경(南華眞經)』이 됨

쉬움

장자는 누구인가

장자, 곧 ‘장 선생님’은 기원전 4세기 중국의 사상가 장주(莊周)와 그와 관련된 책을 함께 가리키는 이름이다. 노자의 것으로 전하는 『도덕경』과 더불어 『장자』는 도가 철학의 양대 고전이다. 동시에 유머와 상상력, 대담한 문체로 이름난 중국 문학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같은 시대의 다른 사상가들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고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지를 두고 다툴 때, 장자는 더 당혹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사람에게 좋은 것이 물고기나 새에게도 좋은가?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것인가? 야망·명예·굳은 생각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노닌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체계가 아니라 이야기, 농담, 역설, 대화로 답했다. 등장인물도 뜻밖이다. 말하는 나무, 백정, 수레바퀴 깎는 목수, 왕보다 지혜로운 몸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때로는 장자의 생각을 대신 말하는 공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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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움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

장주의 생애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은 아주 적다. 기원전 100년 무렵 역사가 사마천은 몇 줄만 남겼다. 장주는 몽(蒙) 사람으로 ‘칠원(漆園)’, 곧 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관리를 지냈고, 양나라 혜왕·제나라 선왕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10만여 자의 글을 썼는데 대부분 우언(寓言)이었다는 것이다. 몽은 중원의 작은 나라 송(宋)에 있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논란이 있어 오늘날 허난·안후이·산둥의 여러 곳이 그의 고향이라고 내세운다.

전통적인 생몰년 기원전 369~286년 무렵은 후대의 추정이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그가 맹자와 대략 같은 시대 사람이라는 점인데,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 밖의 정보는 『장자』 속 이야기에서 나오며, 이 책은 사실과 공상을 자유롭게 섞기 때문에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이야기 속 장자는 기운 옷에 끈으로 동여맨 신을 신고 왕을 찾아갈 만큼 가난했고, 높은 벼슬을 거절했으며, 논리학자 혜시(惠施)와 가까운 벗이자 논쟁 상대였다. 아내가 죽었을 때 문상 온 친구는 장자가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장자는 처음에는 슬펐지만, 아내의 삶이 형체 없는 데서 왔다가 다시 그리로 돌아간 것이 사계절이 바뀌는 것과 같음을 깨달았고, 계속 울기만 하면 운명을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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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움

유명한 이야기들

책은 북쪽 바다의 거대한 물고기 곤(鯤)이 붕(鵬)이라는 새로 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붕의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고, 9만 리를 솟아올라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 매미와 작은 비둘기는 이를 비웃는다. 나무 꼭대기까지만 날아올라도 충분한데 왜 그렇게 높이 가느냐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작은 관점과 큰 관점을 대비하며, 자유가 위대함에 있는지 자기 본성에 만족하는 데 있는지를 묻는다.

포정해우(庖丁解牛) 이야기에서 백정 포정은 문혜군 앞에서 소를 잡는데, 그 몸놀림이 춤처럼 리듬을 탄다. 19년이 지나도 칼날은 새것처럼 날카롭다. 이제 그는 소 전체를 보지 않고 소의 자연스러운 결을 따라 뼈마디 사이 빈틈으로 칼을 미끄러뜨리기 때문이다. 문혜군은 이것으로 양생(養生), 곧 삶을 기르는 법을 배웠다고 감탄한다.

혜시는 장자에게 옹이투성이라 목수가 쳐다보지도 않는 큰 나무가 있다며 쓸모가 없다고 불평한다. 장자는 쓸모가 없으니 아무도 베지 않을 것이고, 그 그늘에서 쉬면 되지 않느냐고 답한다. 다른 곳에서는 신성한 상수리나무가 목수의 꿈에 나타나, 쓸모없었기에 이렇게 오래 자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쓸모없음의 쓸모(無用之用)’는 책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생각 가운데 하나다.

장자와 혜시가 호수(濠水)의 다리 위를 거닌다. “피라미가 한가롭게 헤엄치는구나. 이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이지.” 장자가 말하자 혜시가 묻는다.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의 즐거움을 어찌 아는가?” 장자가 답한다.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을 어찌 아는가?” 논쟁은 이어지고, 누가 이겼는지 독자들은 지금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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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시대 배경: 전쟁의 시대, 물러남의 철학

장자는 전국 시대를 살았다. 중국의 강대국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고, 군주들은 군대와 행정을 강화할 책사를 모셔 왔다. 제자백가는 저마다 방안을 내놓으며 경쟁했다. 유가는 예와 인을, 묵가는 겸애와 실용을, 다른 이들은 법·전략·농업을 내세웠다.

『장자』는 이런 세상에 대해 군주를 섬기는 일 자체를 깊이 의심한다. 책에는 재주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처형당한 사람, 목재가 좋아서 베인 나무, 왕의 총애 때문에 파멸한 관리가 가득하다. 그 충고는 흔히 해를 입지 않게 물러나 있으라는 것, 권력자에게 ‘쓸모없는’ 존재가 되라는 것, 적어도 섬기더라도 거기에 삼켜지지 말라는 것이다.

지적으로 『장자』는 경쟁 학파들과 긴밀하게 씨름한다. 유가와 묵가가 끝없이 벌이는 ‘옳다·그르다(是非)’ 논쟁을 비판하고, 명가(名家), 특히 혜시의 논리적 역설을 잘 안다. 유명한 둘째 편 「제물론(齊物論)」은 당대 논쟁에 대한 철학적 응답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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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핵심 사상: 관점, 자연스러움, 소요유

관점. 장자는 판단이 판단하는 자의 관점에 달려 있음을 되풀이해 보여 준다. 사람은 축축한 곳에서 자면 병이 나지만 미꾸라지는 그렇지 않다. 원숭이는 나무 위에 산다. 사람들은 이름난 미인을 아름답다고 여기지만 물고기는 그녀를 보면 깊이 숨고 새는 날아가 버린다. 누가 올바른 거처와 참된 아름다움의 기준을 아는가? ‘이것’과 ‘저것’, ‘옳음’과 ‘그름’은 말하는 사람이 바뀌면 함께 바뀐다.

고정된 구분 너머. 이로부터 『장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의 고정된 관점에 매달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은 ‘밝음으로 비춤(以明)’과 ‘두 길을 함께 감(兩行)’을 이야기한다. 양쪽에서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 살피고, 구분을 목숨 걸고 지킬 것이 아니라 도구처럼 가볍게 쓰라는 것이다. 이것이 상대주의인지, 회의주의인지, 신비적 통찰인지는 논쟁거리다.

자연스러움과 기술. 많은 이야기가 포정, 수레바퀴 깎는 윤편, 매미 잡는 곱사등이 노인, 폭포에서 헤엄치는 사내처럼 오랜 수련으로 애쓰지 않는 경지에 이른 장인을 찬양한다. 이들은 억지로 하지 않고(無爲) 사물을 있는 그대로 따라 응한다. 그들의 기술은 삶의 본보기다. 주의 깊고, 유연하고, 편안하다.

소요유와 물화. 첫 편의 제목은 「소요유(逍遙遊)」, 곧 ‘자유로이 노닒’이다. 이상적인 사람은 명예·공적·자기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타고’ 논다. 삶과 죽음은 나비와 장자가 서로 바뀌듯 하나로 이어진 변화(物化)로 그려진다. 책에는 자기 죽음을 맞는 감동적인 대목들과, 마음에서 굳은 생각을 비워 사물에 새롭게 응하게 하는 ‘심재(心齋)’, 곧 마음의 재계에 관한 가르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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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책의 구성과 여러 층위

오늘날 읽는 『장자』는 학자 곽상(郭象, ?~312)이 편집하고 주석을 단 판본이다. 모두 33편으로, 내편(內篇) 7편, 외편(外篇) 15편, 잡편(雜篇) 11편으로 나뉜다. 한나라 황실 도서 목록에는 52편짜리 『장자』가 실려 있었는데, 곽상이 천박하거나 위작이라고 본 글을 걸러 냈다.

내편 일곱 편은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養生主)」,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이다. 문체가 독특하며 전통적으로 장주 본인에게 가장 가깝다고 여겨진다. 책의 마지막 편 「천하(天下)」는 여러 학파를 개관한 초기의 글로 장주 자신에 대한 묘사까지 담고 있어, 분명 다른 사람이 쓴 것이다.

외편과 잡편은 다채롭다. 어떤 글은 내편의 주제를 이어 가고, 어떤 글은 유가의 도덕과 문명을 날카롭게 공격하거나 소박하게 살던 원시 시대를 찬양하며, 또 어떤 글은 도가 사상을 통치와 결합한다. 물고기의 즐거움, 동이를 두드린 노래, 진흙 속 거북 같은 가장 유명한 이야기 몇몇도 이 뒤쪽 편들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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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영향과 유산

한나라 역사가 사마담과 사마천은 장자를 ‘도가’로 분류했고, 3세기부터 그는 노자와 함께 ‘노장’으로 읽혔다. 이 시기 곽상을 비롯한 ‘현학(玄學)’ 사상가들은 『장자』로 있음과 없음, 자연스러움, 사회 속 성인의 역할을 논했다.

불교가 중국에 들어왔을 때 초기 번역가와 승려들은 불교 사상을 설명하려고 장자의 어휘를 빌리기도 했고, 훗날 선(禪)불교는 말에 대한 의심, 역설에 대한 사랑, 자연스러운 행위에 대한 존중 등 장자의 정신을 많이 공유했다. 도교에서 장자는 신선으로 숭배되었다. 742년 당 현종은 그에게 ‘남화진인’이라는 칭호를 내렸고, 책은 경전 『남화진경』이 되었다.

문학과 예술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 도연명, 이백, 소식 같은 시인들이 소요유, 호접몽, 쓸모없는 나무의 이미지를 끌어다 썼고, ‘우물 안 개구리(井底之蛙)’처럼 장자에서 나온 성어도 많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학자와 시인들이 널리 읽었다. 조선에서는 성리학 정통론이 이단으로 여겼지만, 문인들은 그 문장과 상상력을 애독했다.

오늘날 세계의 독자들은 장자에게서 관점과 자유와 놀이의 철학을 발견한다. 영어 번역으로는 제임스 레그(1891), 버턴 왓슨(1968), A. C. 그레이엄(1981), 브룩 지포린(2009, 2020)의 것이 있고, 그의 이야기는 회의주의, 환경 윤리, 기술의 철학 논의에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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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학계의 논쟁: 저자와 층위

누가 무엇을 썼나? 『장자』가 여러 사람의 글을 모은 선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적어도 곽상의 편성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적 견해는 내편이 장주의 글이고 나머지는 추종자나 모방자의 글이라고 본다. A. C. 그레이엄은 『장자: 내편(Chuang-tzu: The Inner Chapters)』(1981)과 관련 연구에서, 뒤쪽 편들 안에 ‘장자 학파’의 글, 『노자』와 가까운 ‘원시주의자’의 글, 생명 보존을 중시하는 ‘양주학파’의 글, 도가·유가·법가를 아우르는 ‘혼합주의자’의 글(한나라 초일 가능성)이 구별된다고 제안했다.

류샤오간(劉笑敢)은 『장자 편장의 분류(Classifying the Zhuangzi Chapters)』(1994)에서 언어학적 근거로 내편이 더 이르다고 주장했다. ‘도덕(道德)’, ‘성명(性命)’, ‘정신(精神)’ 같은 복합어가 외편과 잡편에는 나오지만 내편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럴드 로스 등은 이런 분류를 더 다듬었다.

더 나아간 학자도 있다. 예를 들어 에스더 클라인은 ‘내편’이라는 구분 자체가 후대 편집의 결과일 수 있으며, 사마천을 포함한 한나라 초의 장자 인용은 오히려 지금의 외편·잡편 대목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내편조차 곧바로 장주 본인의 말이라고 전제할 수 없다.

곽상과 상수(向秀). 이미 5세기의 일화집 『세설신어(世說新語)』는 곽상이 앞선 학자 상수의 주석을 상당 부분 가져다 썼다고 기록했다. ‘곽상 주’ 가운데 얼마가 그 자신의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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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석 논쟁: 상대주의자, 회의주의자, 신비주의자?

철학자들은 『장자』의 논증이 결국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어떤 이는 상대주의로 읽는다. ‘이것’과 ‘옳음’이 말하는 사람의 자리에 달려 있으니, 관점과 무관한 옳고 그름의 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회의주의로 읽는다. 우리는 자기 판단이 옳은지 알 수 없으며, 호접몽과 물고기의 즐거움은 앎의 한계를 극적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신비주의로 본다. 목표는 모든 구분을 넘어선 도(道)의 직접 체험이라는 것이다.

최근 학자들은 여러 요소를 섞은 해석이나 ‘치료적’ 해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폴 셸버그와 필립 J. 아이반호가 엮은 『장자에 나타난 회의주의, 상대주의, 윤리에 관한 논문들(Essays on Skepticism, Relativism, and Ethics in the Zhuangzi)』(1996)은 이 문제에 관한 영향력 있는 논의를 모았다.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 항목은 장자를 관점적 상대주의자로 보고, 그의 회의주의가 행동을 마비시키지 않고 독단에서 풀어 주는 ‘긍정적’ 회의주의이며 숙련된 장인의 실천적 앎을 높이 산다고 설명한다.

『도덕경』과의 관계도 논쟁거리다. 전통적으로 노자를 앞에 두고 장자를 그 계승자로 보았다. 그러나 내편은 『도덕경』을 거의 반향하지 않고, 곽점 초간(기원전 300년경)은 장자와 비슷한 시기에 『노자』 텍스트가 아직 형성 중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많은 학자는 두 책을 대체로 독립된 원천으로 보고, 뒤에 하나의 ‘도가’ 전통으로 묶였다고 본다.

번역도 곧 해석이다. 말장난, 지어낸 이름, 일부러 역설적인 언어 때문에 모든 번역은 가능한 뜻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이 된다. 「제물론」은 ‘사물을 가지런히 하는 논’으로도, ‘사물이 가지런하다는 논’으로도 읽을 수 있고, 두 읽기는 서로 다른 철학적 주장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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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증거와 자료

전기 자료는 극히 빈약하다. 『사기』의 짧은 기록(권63, 노자·신불해·한비와 함께 실린 「노자한비열전」), 『장자』 속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편의 묘사가 전부다. 모두 동시대 기록이 아니며, 이야기들은 책의 문학적 목적에 따라 다듬어졌다.

전하는 본문은 곽상 판본에서 내려왔다. 당나라 학자 육덕명(陸德明)은 『경전석문(經典釋文)』에서 이본의 글자를 기록하며 52편본, 27편본 등 다른 초기 판본을 언급했는데, 이를 통해 초기 텍스트가 얼마나 다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둔황에서 나온 당나라 시대 사본 조각과 일본 사찰에 전하는 사본에도 다른 글자들이 남아 있다.

고고학이 보탠 것은 많지 않다. 한나라 초 무덤에서 외편·잡편의 대목에 해당하는 죽간 조각이 나왔다고 보고되어, 적어도 그 일부가 기원전 2세기에는 유통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나라 이전의 내편 사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휘·운율·사상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여전히 층위의 연대를 가리는 주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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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소요유(逍遙遊)
명예·야망·굳은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 자유롭게 노니는 상태.
제물(齊物)
옳고 그름, 크고 작음의 판단이 관점에 달려 있음을 알아, 어느 한 관점도 절대화하지 않는 것.
무위(無爲)
억지로 하지 않는 행위. 숙련된 장인처럼 사물의 본성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무용지용(無用之用)
세상의 기준으로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오히려 값지고, 그것을 살아남게 하기도 한다는 생각.
물화(物化)
삶과 죽음을 포함한 모든 것이 호접몽처럼 이어지는 변화의 과정이라는 생각.
심재(心齋)
마음을 재계하듯 굳은 생각을 비워 무엇이 오든 열린 마음으로 응하는 것.
관점적 앎
앎은 언제나 어딘가에서 본 것이다. 장자는 동물과 꿈을 통해 한 관점의 한계를 보여 준다.

기록

  1. 약 기원전 369년 — 전통적으로 전하는 장주의 출생 연도. 송나라 몽 지방에서 태어나다.
  2. 약 기원전 334년 — 초나라 위왕(재위 기원전 339~329년) 시기. 전승에 따르면 위왕이 장자에게 재상 자리를 제안하다.
  3. 약 기원전 310년 — 벗이자 논적인 혜시가 죽은 대략의 시기.
  4. 약 기원전 286년 — 전통적으로 전하는 장자의 사망 연도.
  5. 약 기원전 100년 — 사마천이 『사기』에 장주의 짧은 전기를 쓰다.
  6. 약 100년 — 한나라 황실 도서 목록에 52편짜리 『장자』가 실리다.
  7. 312년 — 곽상이 죽다. 그의 33편 편집본과 주석이 표준 텍스트가 되다.
  8. 742년 — 당 현종이 장자를 남화진인으로 추존하고 책을 『남화진경』이라 부르다.
  9. 1891년 — 제임스 레그의 영어 번역이 『동방성서』 총서로 나오다.
  10. 1968년 — 버턴 왓슨이 『장자 전집』 영어 번역을 펴내다.
  11. 1981년 — A. C. 그레이엄이 『장자: 내편』을 펴내며 책의 층위에 관한 새 이론을 제시하다.

용어 풀이

도(道)
‘길’. 사물의 길이나 결. 도가에서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흐름.
도가(道家)
노자·장자와 관련된 사상 전통. 자연스러움, 저절로 그러함, 굳은 관습에서 벗어난 자유를 중시한다.
내편(內篇)
『장자』의 첫 일곱 편. 전통적으로 장주 본인에게 가장 가깝다고 여겨진다.
시비(是非)
‘이것·아닌 것’, ‘옳음·그름’. 당시 철학자들이 다투던 판단.
무위(無爲)
‘하지 않음’, 곧 억지로 꾸미지 않는 행위.
혜시(惠施)
명가의 논리학자. 장자의 벗이자 논쟁 상대.
곽상(郭象)
3~4세기의 학자. 그의 편집과 주석이 오늘날 전하는 『장자』의 모습을 만들었다.
현학(玄學)
3~4세기에 『노자』·『장자』·『주역』을 새롭게 해석한 사상 흐름.
우언(寓言)
생각을 에둘러 전하려고 지어낸 이야기. 사마천은 장자의 글이 대부분 이런 것이라고 했다.

묻고 답하기

장자는 실제로 있었던 사람인가요?

대부분의 학자는 그렇다고 봐요. 다만 그에 대해 아는 것은 아주 적어요. 사마천이 몇 가지 사실을 적었고 책에도 그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만, 역사와 상상이 섞여 있어요.

장자가 책 전체를 썼나요?

아니에요. 『장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모음집이에요. 내편 일곱 편은 흔히 장자의 글로 보지만, 나머지는 제자와 다른 저자들이 썼고 늦게는 한나라 초의 글도 있을 수 있어요.

호접몽은 무슨 뜻인가요?

무엇이 진짜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서로 다른 생명의 모습이 하나의 변화 과정에 속한다는 것도 암시해요. 독자마다 여러 방식으로 해석해요.

장자와 노자는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도가로 분류됩니다. 『도덕경』은 통치자를 위한 조언이 담긴 짧은 시적인 책이고, 『장자』는 더 길고 이야기와 유머가 가득하며 통치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관점에 관심을 둡니다.

장자는 왜 아내가 죽었을 때 노래를 불렀나요?

이야기에서 그는 처음에는 슬펐지만, 삶과 죽음이 사계절처럼 자연의 순환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끝없이 우는 것은 그것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요.

장자는 상대주의자인가요?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상대주의자나 회의주의자로 보는 이도, 신비주의자로 보는 이도 있으며, 많은 학자는 그가 모든 가치를 부정하려 한 것이 아니라 독단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회의적 논증을 썼다고 봅니다.

각 편의 연대는 어떻게 가리나요?

주로 어휘·사상·문체를 비교하고, 초기의 인용문과 한나라 무덤에서 나온 몇몇 죽간 조각으로 보완합니다. 한나라 이전의 내편 사본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출처와 더 읽을거리

  1. 장자. 위키백과
  2. Zhuangzi.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3. Zhuangzi (Chuang-Tzu, 369—298 B.C.E.). 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4. Zhuang Zhou. Wikipedia
  5. Zhuangzi (book). Wikipedia
  6. Guo Xiang. Wikipedia
  7. Guodian Chu Slips. Wikipedia
  8. 莊子 Zhuangzi (원문과 제임스 레그의 영역). Chinese Text Project
  9. A. C. Graham (trans.), Chuang-tzu: The Inner Chapters. George Allen & Unwin, 1981

함께 보기

위에 적은 공개 출처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새 연구가 나오면 고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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