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율리시스

Ulysses (James Joyce, 1922)

1922년 · 트리에스테·취리히·파리

한 문장으로

『율리시스』는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1922년 파리에서 펴낸 소설로, 평범한 몇 사람이 더블린에서 보낸 하루, 1904년 6월 16일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느슨하게 본뜬 채 장마다 문체를 바꾸어 가며 그린다.

율리시스
이미지: James Joyce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위에서부터 읽으면 쉬운 설명으로 시작하고, 아래로 갈수록 더 깊은 내용과 학술적 논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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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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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설명

아주 먼 옛날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로마 사람들은 율리시스라고 불렀어요)라는 영웅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오디세우스는 전쟁이 끝난 뒤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며 괴물과 싸우고 마녀에게서 도망치며 집으로 돌아갔고, 아내 페넬로페는 그를 기다렸어요.

약 100년 전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놀라운 생각을 했어요. 평범한 사람도 그만큼 큰 모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도 자기 도시에서 보낸 평범한 하루 동안에! 그래서 그는 레오폴드 블룸이라는 남자가 1904년 6월 16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돌아다니는 아주 긴 책을 썼어요. 블룸은 아침을 차리고, 장례식에 가고, 일하고, 점심을 먹고, 술집에 들렀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와요.

마법 같은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아요. 대신 조이스는 등장인물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들려줘요. 추억, 걱정, 농담, 끝맺지 못한 생각들이 진짜 생각처럼 뒤죽박죽 섞여 흘러가요. 생각이 시냇물처럼 흐른다고 해서 이것을 ‘의식의 흐름’이라고 해요.

조이스는 글쓰기로 놀이도 했어요. 어떤 장은 제목이 달린 신문처럼 쓰였고, 어떤 장은 음악처럼 들려요. 연극 대본처럼 쓴 장도 있고, 긴 질문과 대답으로만 이루어진 장도 있어요. 마지막 장은 블룸의 아내 몰리가 침대에 누워 생각하는 장면인데, 문장부호가 거의 없어요.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몇몇 나라는 너무 상스럽다며 금지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아요. 해마다 6월 16일이면 세계의 팬들이 옛날 옷을 입고 블룸이 걸었던 더블린 길을 따라 걸으며 ‘블룸스데이’를 즐겨요.

한눈에 보기

지은이
제임스 조이스(1882~1941), 아일랜드 소설가·시인
집필
1914~1921년, 트리에스테·취리히·파리에서
연재
일부가 미국 잡지 『리틀 리뷰』(1918년 3월~1920년 12월)와 영국 잡지 『에고이스트』에 실림
초판
1922년 2월 2일 파리, 실비아 비치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인쇄는 디종)
배경
더블린, 1904년 6월 16일 목요일 오전 8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 넘어까지
구성
3부 18개 에피소드. 각 에피소드가 『오디세이아』의 한 대목과 느슨하게 대응
분량
영어 약 26만 5천 단어. 초판 732쪽
법적 운명
1921년 미국에서 기소됨. 1933년 존 M. 울지 판사가 음란물이 아니라고 판결. 영국 내 첫 출간은 1936년

쉬움

『율리시스』란 무엇인가?

『율리시스』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로, 문학적 모더니즘의 핵심 작품이다.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 더블린 사람 셋의 삶을 그린다. 광고 외판원 레오폴드 블룸, 그의 아내이자 가수인 몰리 블룸, 그리고 조이스의 앞선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1916)의 주인공이었던 작가 지망생 스티븐 디덜러스다.

제목은 호메로스 『오디세이아』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라틴어식 이름이다. 소설의 18개 에피소드는 저마다 『오디세이아』의 한 대목과 느슨하게 대응한다. 블룸은 도시를 떠도는 현대의 오디세우스, 스티븐은 아버지를 찾는 텔레마코스, 몰리는 페넬로페다. 다만 호메로스의 페넬로페와 달리 몰리는 남편에게 충실하지 않다.

『율리시스』가 유명한 까닭은 단순한 줄거리가 아니라 쓰는 방식에 있다. 조이스는 내적 독백으로 인물의 내면을 보여 주고, 에피소드마다 문체를 바꾸며, 말장난과 패러디, 인유, 더블린 생활의 정밀한 세부로 책을 채운다. 웃기고, 몸과 성에 대해 솔직하며, 곳곳이 몹시 어렵다.

이 책은 조이스의 마흔 번째 생일인 1922년 2월 2일 파리에서 나왔다. 여러 나라에서 음란물로 금지되거나 압수되었다가 고전이 되었다. 많은 비평가가 20세기 영어 소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지만, 과대평가되었다거나 읽을 수 없다는 사람도 있으며, 그 논쟁 자체가 이 책의 역사다.

[1][8]

쉬움

더블린의 하루: 줄거리

소설은 오전 8시, 샌디코브 해안의 마텔로 탑(작고 둥근 요새)에서 시작한다. 스티븐 디덜러스는 쾌활하고 빈정대기 좋아하는 의대생 벽 멀리건, 영국인 손님 헤인스와 함께 이곳에 산다. 스티븐은 최근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남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하고, 월급을 받고, 샌디마운트 해변을 홀로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이야기는 다시 오전 8시, 이클스 가 7번지로 돌아간다. 레오폴드 블룸은 돼지 콩팥을 곁들인 아침을 준비하고 침대의 몰리에게 차를 가져다준다. 몰리의 공연 매니저 블레이지스 보일런에게서 편지가 와 있고, 블룸은 보일런이 그날 오후 몰리를 찾아와 둘이 관계를 시작하리라는 것을 안다. 블룸은 가톨릭 도시 더블린에서 유대계로 태어나 자주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그와 몰리는 11년 전 갓난아기 때 죽은 아들 루디를 아직도 애도한다.

블룸은 지인 패디 디그넘의 장례식에 가고, 신문사에 들르고, 점심을 먹고, 국립도서관에서 광고 하나를 찾아보고, 호텔 바와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술집에서는 ‘시민’이라 불리는 공격적인 민족주의자에게 봉변을 당한다. 해 질 녘에는 해변에서 쉰다. 하루 종일 그는 보일런이 있는 동안 집에 가지 않으려 한다.

밤늦게 블룸은 술 취한 스티븐을 따라 더블린의 홍등가로 들어가, 군인들과의 다툼에서 그를 구해 내고 집으로 데려가 코코아를 대접한다. 스티븐이 떠나고 블룸은 잠자리에 든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몰리의 긴 밤의 독백으로, 블룸의 청혼을 받아들이던 기억으로 끝난다. “그래 나는 말했지 그래 좋아요 그래.”

[1][7]

쉬움

왜 『오디세이아』인가?

조이스는 어린 시절 찰스 램이 아이들을 위해 다시 쓴 이야기로 율리시스를 처음 만났고, 그 뒤로 이 인물을 사랑했다. 그는 율리시스가 아들이자 아버지, 남편, 연인, 친구, 군인으로서 문학에서 가장 완전한 ‘전인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이스는 친절함과 난처함, 작은 용기를 지닌 평범한 현대인도 서사시의 영웅만큼 풍부한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

대응 관계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반어적이다. 호메로스의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는 술집의 외골수 편견쟁이가 된다. 노래로 뱃사람을 홀리는 세이렌은 호텔 바의 두 여급이 된다. 사람을 돼지로 바꾸는 마녀 키르케는 사창가의 포주가 된다. 아내의 구혼자들에 대한 오디세우스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는 이미 벌어진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블룸의 태도가 된다.

「텔레마코스」, 「칼립소」, 「하데스」, 「페넬로페」 같은 에피소드 제목은 책에 나오지 않는다. 조이스가 편지와 친구들에게 준 개요(‘스키마’)에서 썼고, 독자들이 받아들였다. 호메로스적 구조가 핵심이라고 보는 비평가도 있고, 조이스가 책을 짓는 데 필요했던 비계일 뿐 독자는 무시해도 된다고 보는 비평가도 있다.

[1][8]

중급

열여덟 개의 에피소드, 열여덟 개의 문체

소설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스티븐을 다룬 세 에피소드(‘텔레마키아드’), 블룸의 방랑을 다룬 열두 에피소드, 귀환을 다룬 세 에피소드다. 전반부의 서술은 주로 3인칭 서술자와 인물들의 내적 독백을 섞는다. 책의 중반부터는 문체가 점점 더 실험적으로 바뀌어, 마치 책 자체가 인물들에게서 주도권을 빼앗는 것처럼 보인다.

신문사가 무대인 「아이올로스」는 신문 헤드라인으로 끊어진다. 「세이렌」은 음악을 흉내 내어, 음악적 모티프를 나열하며 시작하고 그것을 푸가처럼 되풀이한다. 「키클롭스」는 수다스러운 술집 화자의 목소리와 법률·서사시·신문 문체를 부풀린 패러디를 번갈아 쓴다. 「나우시카」는 젊은 여성 거티 맥다월의 마음을 반영해 싸구려 잡지 연애소설의 감상적 문체로 시작했다가 블룸의 생각으로 넘어간다.

산부인과 병원이 무대인 「태양신의 황소」는 앵글로색슨과 라틴어풍 문체부터 맬러리, 성서, 18세기 소설가들, 디킨스를 거쳐 현대 속어까지 영어 산문의 발전을 흉내 낸다. 태아가 자라는 과정을 비추는 것이다. 「키르케」는 환각으로 가득한 희곡 대본으로 쓰였다. 「이타카」는 교리문답처럼 비인칭적인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다. 「페넬로페」는 문장부호가 거의 없는 여덟 개의 거대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이런 다양성이 이 책이 찬탄받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다. 각 문체는 저마다 다른 것을 드러낸다. 신문이나 광고가 언어를 어떻게 빚는지, 상투어가 욕망을 어떻게 빚는지, 문학이 수백 년 동안 삶을 어떻게 재현해 왔는지. 소설은 부분적으로 글쓰기 자체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책이 된다.

[1][9]

중급

의식의 흐름과 내면의 삶

『율리시스』는 흔히 ‘의식의 흐름’ 소설의 전형으로 불린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에게서 빌려 온 이 말은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흘러가는 생각과 지각, 기억을 따라가려는 글쓰기를 가리킨다. 조이스가 이 기법을 발명한 것은 아니다. 그는 프랑스 작가 에두아르 뒤자르댕에게 빚졌다고 밝혔고, 도로시 리처드슨 같은 작가도 같은 무렵 실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이 기법을 깊이 밀고 나갔다.

스티븐의 독백은 학식과 인용, 철학적 물음으로 빽빽하다. 블룸의 마음은 실용적이고 호기심 많고 연상적이다. 그는 과학과 광고를 궁금해하고, 고양이와 냄새를 알아채고, 죽은 아버지와 아들을 떠올리며, 몰리와 보일런에 대한 생각으로 거듭 돌아간다. 몰리의 독백은 거침없고 모순되며 다정하다. 독자는 전통적인 소설에서는 좀처럼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각 인물을 안에서부터 알게 된다.

조이스는 이런 독백을 정밀한 바깥 세부와 결합한다. 그는 더블린이 사라지더라도 자기 책으로 다시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친척에게 편지를 써서 거리와 가게 이름, 전차 노선을 확인했고, 1904년판 『톰스 더블린 인명록』을 활용했다. 그 결과 이 책은 극도로 내면적이면서 동시에 극도로 구체적이다.

[6][1][8]

중급

조이스, 망명, 그리고 식민지 더블린

제임스 조이스는 1882년 더블린에서 태어나 예수회 학교에서 교육받았다. 1904년 골웨이 출신의 젊은 여성 노라 바너클과 함께 아일랜드를 떠나, 평생 유럽 대륙에서 살았다. 1904년 6월 16일은 전통적으로 그가 노라와 처음 데이트한 날로 전하며, 그가 이 날을 소설의 배경으로 고른 까닭일 수 있다.

1904년 아일랜드는 영국(연합 왕국)의 일부로 영국의 지배와 가톨릭교회의 영향 아래 있었고,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이 아일랜드어와 문화를 되살리려 하고 있었다. 스티븐은 이 셋 모두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 헤인스로 대표되는 대영 제국, 죽은 어머니의 신앙으로 대표되는 교회, 그리고 아일랜드 민족주의다. 그는 “역사는 내가 깨어나려고 애쓰는 악몽”이라고 말한다.

소설은 편협한 민족주의에 비판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키클롭스」에서 ‘시민’이 블룸을 유대인이자 이방인이라며 공격하는 장면이다. 블룸은 증오의 반대는 사랑이라고 답했다가 조롱당한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아일랜드의 말투와 노래, 정치와 역사, 몰락한 지도자 찰스 스튜어트 파넬에 대한 기억에 흠뻑 젖은, 지극히 아일랜드적인 작품이다.

『율리시스』가 나온 1922년은 독립 전쟁 끝에 아일랜드 자유국이 세워진 해다. 일부 비평가는 이 책을 식민주의에 대한 응답이자, 근대 아일랜드인의 정체성이 무엇일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읽는다. 조이스 자신은 끝내 아일랜드로 돌아가 살지 않았고, 1941년 1월 취리히에서 세상을 떠났다.

[2][1][10]

중급

집필과 출간

『율리시스』의 구상은 1906년 무렵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에 넣으려던, 헌터 씨라는 더블린 남자에 관한 단편으로 시작되었지만 이 단편은 쓰이지 않았다. 조이스는 1914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영토였던 트리에스테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탈리아가 제1차 세계 대전에 뛰어들자 1915년 중립국 스위스의 취리히로, 1920년에는 파리로 옮겼다. 그는 고통스러운 눈병에 시달리면서 1921년 말 책을 마쳤다.

시인 에즈라 파운드의 도움으로, 마거릿 앤더슨과 제인 히프가 편집하던 미국 잡지 『리틀 리뷰』에 1918년 3월부터 1920년 12월까지 여러 에피소드가 실렸다. 영국의 후원자 해리엇 쇼 위버는 자기 잡지 『에고이스트』에 몇 에피소드를 싣고, 여러 해 동안 조이스를 재정적으로 도왔다.

주류 출판사는 어느 곳도 책 전체를 내려 하지 않았다. 파리에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운영하던 미국인 실비아 비치가 직접 내겠다고 나섰다. 디종의 인쇄업자 모리스 다랑티에르가 조판을 맡았고, 조이스는 교정쇄에 계속 내용을 덧붙여 일부 에피소드를 크게 늘렸다. 번호를 매긴 1,000부의 초판이 1922년 2월 2일 나왔다. 프랑스 식자공들이 영어를 읽지 못한 탓도 있어 인쇄 오류가 많았다.

1922년 말에는 위버의 에고이스트 출판사가 같은 판으로 찍은 판본을 냈다. 이후 여러 판이 이어졌는데, 1932년 함부르크의 오디세이 출판사판은 조이스의 친구 스튜어트 길버트의 도움으로 교정한 것이다.

[1][4][8]

중급

음란물 재판과 검열

몸과 성에 대한 『율리시스』의 솔직함은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미국 우정청은 이 소설의 에피소드가 실린 『리틀 리뷰』를 압수해 폐기했다. 1920년 블룸이 거티 맥다월을 바라보며 흥분하는 「나우시카」의 일부가 실리자, 뉴욕 악덕 추방 협회가 고발했다. 1921년 앤더슨과 히프는 음란물 출판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벌금을 물었고, 연재는 중단되었다.

책이 나온 뒤 미국과 영국으로 보내진 책들은 우편·세관 당국에 압수되어 불태워졌고, 몰래 들여와야 했다. 금서라는 평판은 작가와 학생들 사이에 더 널리 퍼졌다.

1932년 출판사 랜덤하우스와 변호사 모리스 언스트는 법정에서 금지를 다투려고 일부러 책 한 권이 압수되도록 했다. 1933년 12월 6일 ‘미국 대 율리시스라는 책 한 권’ 사건에서 존 M. 울지 판사는 이 책이 음란물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책은 전체로, 그리고 보통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 의도가 외설이 아니라 진지하다고 본 것이다. 이 판결은 1934년 항소심에서 유지되었고, 랜덤하우스는 그해 첫 공인 미국판을 냈다.

영국에서는 더는 기소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 1936년 보들리 헤드가 이 책을 펴냈다. 울지 판결은 표현의 자유의 역사에서 중요한 선례가 되어, 문학과 음란물에 관한 뒷날 미국 법에 영향을 주었다.

[3][1][4]

중급

수용과 영향, 그리고 블룸스데이

초기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T. S. 엘리엇은 1923년 이 책이 이 시대가 찾아낸 가장 중요한 표현이며, 조이스의 신화 활용은 현대사에 형태를 부여하는 방법이라고 썼다. 에즈라 파운드는 열렬히 찬양했다. 자신의 『댈러웨이 부인』(1925)도 한 도시의 하루를 따라가는 버지니아 울프는 양가적이었다. 대담함은 인정했지만 1923년의 한 에세이에서 이 책을 “기억할 만한 재앙”이라 불렀다. 영국 소설가 아널드 베넷은 일부를 칭찬하면서도 지루하다고 불평했고, 음란하다거나 문학적 무정부 상태라고 비난한 서평가들도 있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율리시스』는 모더니즘의 중심 텍스트이자 여러 언어로 글을 쓰는 소설가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윌리엄 포크너, 파리에서 조이스의 조수로 일한 사뮈엘 베케트, 그리고 뒷날의 많은 실험 소설가가 그 기법을 흡수했다. 대학 강의의 필수 작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소설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그 인유를 풀이하는 거대한 학문 산업이 생겼다.

소설 속 하루의 50주년인 1954년, 플랜 오브라이언과 패트릭 캐버너 등 아일랜드 작가들이 책 속 경로의 일부를 따라 순례했다. 그 뒤 6월 16일은 ‘블룸스데이’가 되어, 더블린과 세계 곳곳에서 낭독과 공연, 에드워드 시대 복장, 콩팥 요리 아침 식사로 기념된다. 소설은 연극과 영화, 라디오로도 각색되었고, 1982년에는 아일랜드 라디오가 전편을 극으로 낭독해 방송했다.

조이스의 마지막 책 『피네간의 경야』(1939)는 언어 실험을 더 멀리 밀고 나갔다. 『율리시스』는 그의 초기의 더 사실적인 작품들과 그 급진적인 마지막 책 사이에 서 있다.

[1][5][8]

심화

텍스트 문제와 ‘판본 전쟁’

『율리시스』의 텍스트는 유난히 불안정하다. 조이스는 공책에 초고를 쓰고, 정서본(지금 필라델피아에 있는 ‘로젠바흐 원고’)을 만들고, 여러 타자수에게 타자 원고를 맡기고, 여러 벌의 교정쇄에서 대대적으로 고쳤다. 모든 단계에서 오류가 들어갔고, 시력이 나빴던 그는 그것을 다 잡아낼 수 없었다. 뒷날의 판본들은 일부 오류를 고치고 새 오류를 더했다. 1934년의 첫 미국판은 해적판 텍스트를 바탕으로 조판되었다.

1984년 독일 학자 한스 발터 가블러는 『율리시스: 비평적·대조적 판본』을 펴냈다. 컴퓨터를 활용해 원고와 교정쇄로부터 텍스트를 재구성하고 약 5,000개의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주장한 이 판본은 처음에 결정판으로 환영받았다. 그러나 1988년 미국 학자 존 키드는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율리시스 스캔들’이라는 글을 실어, 이 판본이 새로운 오류를 들여오고 일관성 없는 편집 원칙에 기댔다고 공격했다. 가블러와 지지자들은 이 비판의 상당 부분을 반박했다.

이 논쟁은 실제 결과를 낳았다. 랜덤하우스와 보들리 헤드는 일부 판에서 예전 텍스트로 돌아갔고, 키드가 준비하던 판본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지금은 여러 텍스트가 쓰이며, 학자들은 흔히 가블러판의 에피소드·행 번호로 인용하면서 다른 판도 참조한다. 이 논쟁은 작가가 끊임없이 고쳐 쓰고 제작 과정 자체가 작품의 일부일 때 ‘올바른’ 텍스트란 무엇인가라는 일반적인 물음을 던졌다.

2000년대 초 아일랜드 국립도서관이 사들인 공책 등 새로운 초고 자료가 공개되면서, 책이 메모에서 교정쇄까지 어떻게 자라났는지 연구하는 ‘생성 비평’이 계속 활기를 얻고 있다.

[1][8]

심화

비평의 쟁점

호메로스적 방법. 엘리엇은 『오디세이아』와의 대응을 현대의 혼돈에 질서를 주는 ‘신화적 방법’으로 보았고, 파운드는 비계라고 불렀다. 조이스의 협조로 쓰인 스튜어트 길버트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1930)는 각 에피소드에 시각, 신체 기관, 학예, 색깔, 상징, 기법을 배정한 자세한 스키마를 공개했다. 뒷날 비평가들은 이 스키마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논쟁했고, 조이스 자신도 사뮈엘 베케트에게 책을 “지나치게 체계화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인간주의와 형식. 리처드 엘먼의 위대한 전기 『제임스 조이스』(1959, 개정판 1982)로 대표되는 한 전통은 『율리시스』를 블룸의 품위를 중심으로 평범한 삶을 기리는 인간적인 작품으로 읽는다.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은 다른 비평가들은 언어의 놀이와 단일한 권위적 문체에 대한 거부를 강조하며, 이 책을 글쓰기 자체에 관한 책으로 읽는다.

몰리와 젠더. 몰리 블룸의 독백은 여성 욕망에 대한 찬미로도, 여성을 몸과 자연으로 보는 남성의 환상으로도 읽혀 왔다. 페미니즘 비평가들은 조이스의 묘사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지 되풀이하는지를 두고 논쟁했으며, 이 에피소드는 현대 문학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대목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아일랜드와 제국. 1980년대 이후 데클런 카이버드 같은 비평가들은 『율리시스』를 식민지 도시에 관한 책, 영국 제국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를 함께 비판하는 책으로 탈식민주의적으로 읽었다. 카이버드의 『율리시스와 우리(Ulysses and Us)』(2009)는 이 소설이 전문가만의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하며, 일상의 삶을 위한 실천적 지혜의 책으로 제시한다.

[9][8][10][1]

핵심 개념

서사시가 된 평범함
보통 사람이 한 도시에서 보낸 하루에 호메로스 서사시의 규모와 진지함을 부여한다.
호메로스와의 대응
각 에피소드가 『오디세이아』의 한 대목을 느슨하게, 종종 반어적으로 비춘다.
의식의 흐름
생각과 느낌, 기억의 흐름을 온전한 문장 없이도 곧바로 옮긴다.
바뀌는 문체
에피소드마다 신문 헤드라인, 희곡 대본, 교리문답 등 고유한 기법을 쓴다.
정밀한 더블린
1904년의 도시를 실제 거리와 가게, 사람들까지 기록해 실험을 현실에 뿌리내리게 한다.
이방인과 망명자
유대계 더블린 사람 블룸과 소외된 예술가 스티븐은 모두 주류 사회 밖에 서 있다.
검열과 자유
이 책의 법정 싸움은 음란물 법에서 문학을 판단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이바지했다.

기록

  1. 1882년 — 2월 2일 제임스 조이스가 더블린 래스가에서 태어난다.
  2. 1904년 — 6월 16일, 소설의 배경이 되는 날. 10월 조이스가 노라 바너클과 함께 아일랜드를 떠난다.
  3. 1914년 — 조이스가 트리에스테에서 『율리시스』를 쓰기 시작한다. 『더블린 사람들』이 출간된다.
  4. 1915년 — 제1차 세계 대전 중 취리히로 옮긴다.
  5. 1918년 — 3월 『리틀 리뷰』에서 연재가 시작된다.
  6. 1920년 — 조이스가 파리로 옮긴다. 「나우시카」 게재로 음란물 고발이 이루어진다.
  7. 1921년 — 『리틀 리뷰』 편집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고 연재가 끝난다. 조이스가 책을 마친다.
  8. 1922년 — 2월 2일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가 파리에서 초판을 펴낸다.
  9. 1933년 — 12월 6일 존 M. 울지 판사가 『율리시스』는 음란물이 아니라고 판결한다.
  10. 1934년 — 항소심에서 판결이 유지되고, 랜덤하우스가 첫 공인 미국판을 낸다.
  11. 1936년 — 보들리 헤드가 영국에서 인쇄된 첫 판을 펴낸다.
  12. 1941년 — 1월 13일 조이스가 취리히에서 세상을 떠난다.
  13. 1954년 — 50주년을 맞아 더블린에서 처음으로 블룸스데이 순례가 열린다.
  14. 1984년 — 한스 발터 가블러의 비평판이 나오고, 곧 격렬한 편집 논쟁이 벌어진다.

용어 풀이

모더니즘
현대의 경험을 표현하려고 전통적 형식을 깨뜨린 20세기 초의 예술 운동.
의식의 흐름
인물의 생각과 지각이 끊임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재현하는 서술 방식.
내적 독백
인물이 소리 내지 않은 생각을 엿듣듯 곧바로 제시하는 기법.
패러디
희극적이거나 비판적인 효과를 위해 어떤 문체를 흉내 내는 것.
스키마
조이스가 친구들에게 준 개요. 에피소드별 호메로스식 제목, 시각, 기관, 학예, 상징, 기법을 적었다.
마텔로 탑
해안의 작고 둥근 요새. 소설은 샌디코브의 마텔로 탑에서 시작한다.
블룸스데이
소설의 배경인 6월 16일. 독자들이 해마다 기념한다.
음란물 법
외설로 판단한 출판물을 금지하는 법. 『율리시스』는 미국에서 이 법으로 재판을 받았다.
비평판
원고와 초기 인쇄본을 바탕으로 텍스트를 재구성하고 이문(異文)을 기록한 판본.
교리문답
종교 교육에 쓰인 문답 형식. 「이타카」 에피소드가 이를 흉내 낸다.

묻고 답하기

『율리시스』는 정말 하루 이야기인가요?

네. 1904년 6월 16일 목요일 오전 8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 넘어까지예요. 하지만 인물들의 기억은 평생을 넘나들어요.

『오디세이아』를 알아야 읽을 수 있나요?

아니요. 하지만 줄거리를 알면 농담과 대응 관계를 더 즐길 수 있어요. 에피소드 제목이 힌트가 돼요.

왜 금지되었나요?

당국이 성과 몸에 대한 솔직한 묘사를 음란하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1933년 미국 법원은 책 전체로 보면 진지한 예술 작품이라고 판결했어요.

블룸스데이는 무엇인가요?

해마다 6월 16일 더블린과 세계의 독자들이 장면을 재현하고, 소리 내어 읽고, 블룸이 걸은 길을 따라가는 축제예요.

왜 이렇게 읽기 어려운가?

여러 문체, 빽빽한 인유, 말장난, 서술과 생각 사이의 표시 없는 전환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가 안내서를 곁에 두거나 함께 읽는다.

어느 텍스트가 올바른 『율리시스』인가?

합의된 단일 텍스트는 없다. 1922년 초판에는 오류가 많고, 한스 발터 가블러의 1984년 교정판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지금은 여러 판이 쓰인다.

실비아 비치는 누구인가?

파리에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운영한 미국인 서적상으로, 다른 출판사가 모두 거절한 『율리시스』를 펴냈다.

출처와 더 읽을거리

  1. Ulysses (novel). Wikipedia(영어)
  2. 제임스 조이스. 위키백과
  3. United States v. One Book Called Ulysses. Wikipedia(영어)
  4. The Little Review. Wikipedia(영어)
  5. Bloomsday. Wikipedia(영어)
  6. Stream of consciousness. Wikipedia(영어)
  7. James Joyce, Ulysses (full text). Project Gutenberg
  8. Richard Ellmann(리처드 엘먼), James Joyce (new and revise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1982
  9. Stuart Gilbert(스튜어트 길버트), James Joyce’s Ulysses: A Study. Faber and Faber, 1930
  10. Declan Kiberd(데클런 카이버드), Ulysses and Us: The Art of Everyday Living. Faber and Faber, 2009

함께 보기

위에 적은 공개 출처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새 연구가 나오면 고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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