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읽으면 쉬운 설명으로 시작하고, 아래로 갈수록 더 깊은 내용과 학술적 논의가 나옵니다.
- 쉬움
- 중급
- 심화
어린이를 위한 설명
쿠란은 무슬림의 거룩한 책이에요. 이름은 ‘낭송’, 곧 ‘소리 내어 읽는 것’이라는 뜻이에요. 무슬림은 하느님이 천사 가브리엘(지브릴)을 통해 약 23년에 걸쳐 조금씩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이 말씀을 보냈다고 믿어요.
쿠란은 아랍어로 쓰여 있고, ‘수라’라고 부르는 11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첫 장인 ‘알파티하’(‘여는 장’)는 짧은데, 무슬림은 날마다 기도할 때마다 이 장을 외워요. 그 뒤로는 대체로 긴 장부터 짧은 장 순서로 놓여 있어요.
쿠란은 읽는 책이면서 듣는 책이에요. 잘 낭송하면 악기 없이도 노래처럼 아름답게 들려요.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이 쿠란 전체를 외워요. 쿠란을 다 외운 사람을 ‘하피즈’라고 부르는데,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쿠란은 한 분이시며 자비로운 하느님, 세상이 만들어진 이야기, 아브라함·모세·마리아의 아들 예수·요셉 같은 예언자들, 부모와 고아와 가난한 사람을 대하는 법, 그리고 심판의 날에 대해 이야기해요.
무슬림은 아랍어 낱말 하나하나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믿기 때문에 쿠란 책을 아주 소중히 다뤄요. 한국어나 영어 같은 다른 언어로 옮긴 번역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무슬림은 대개 번역을 쿠란 자체가 아니라 뜻을 풀이한 것으로 여겨요.
한눈에 보기
- 언어
- 고전 아랍어
- 계시
- 이슬람 신앙에 따르면 610년경부터 632년까지 메카와 메디나에서 무함마드에게 계시됨
- 구성
- 길이가 크게 다른 114개 수라(장), 가장 널리 쓰이는 셈법으로 약 6,236절(아야). 낭송용으로 30등분(주즈)하기도 함
- 표준 본문
- 자음 본문은 전통적으로 칼리파 우스만(재위 644~656) 때 만든 사본(6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감
- 가장 오래된 필사본
- 7세기로 방사성 탄소 연대가 나온 히자즈 서체 사본들. 예: 버밍엄 낱장(양피지 568~645년), 사나 팰림프세스트
- 독법
- 여러 정전 독법(키라아트). 오늘날 하프스 독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북·서아프리카에서는 와르시 독법이 우세
- 대표 인쇄본
- 1924년 카이로판(하프스 독법)
- 위상
- 무슬림에게 창조되지 않은 영원한 하느님의 말씀(신학적 논쟁이 있었음)이자 이슬람 신앙과 법의 첫째 원천
쉬움
쿠란은 무엇인가
쿠란(꾸란, 코란이라고도 쓴다)은 이슬람의 경전이다. 무슬림은 쿠란이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610년 무렵부터 632년 그가 죽을 때까지 약 23년 동안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전해진 하느님의 말씀 그 자체라고 믿는다. 무함마드는 받은 말씀을 낭송했고, 따르는 이들이 그것을 외우고 적었다. 무슬림은 쿠란을 모세에게 주어진 토라, 다윗에게 주어진 시편, 예수에게 주어진 복음으로 이어지는 계시의 마지막으로 여긴다.
‘쿠르안’이라는 말은 ‘소리 내어 읽다, 낭송하다’라는 뜻의 아랍어 어근 q-r-ʾ에서 왔고, 쿠란은 스스로를 이 이름으로 부른다. 또 ‘그 책’(알키타브), ‘일깨움’(알디크르),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알푸르칸)이라고도 부른다.
쿠란은 역사책이나 전기처럼 짜여 있지 않다. 흔히 하느님이 무함마드나 인류에게 직접 말하는 목소리로, 하느님에 대한 찬양, 경고, 앞선 예언자들의 이야기, 법, 기도를 오간다. 그래서 독자들은 특정 구절의 배경을 알기 위해 주석서와 무함마드의 생애 기록에 기대곤 한다.
이 페이지는 무슬림이 이해하는 쿠란을 설명하는 한편, 쿠란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해졌는지에 관해 역사학자와 본문 연구자들이 밝혀낸 내용도 소개한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종류의 질문이며, 여기서는 둘 다 존중하는 태도로 다룬다.
쉬움
듣는 책: 낭송과 암송
쿠란은 무엇보다 낭송되는 책이다.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의 기도마다 쿠란 구절을 외우며, 라마단 한 달 동안 전체를 낭송하는 일도 흔하다. 낭송은 발음, 모음의 길이, 쉼, 비음 등을 정한 ‘타즈위드’ 규칙을 따른다. 뛰어난 낭송가는 이슬람 세계 전체에서 존경받으며, 모로코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낭송 녹음과 방송은 일상의 일부다.
쿠란 암송은 오래되고 지금도 살아 있는 전통이다. 쿠란 학교의 아이들은 스승과 함께 반복하며 배우고, 많은 이가 전체를 끝까지 외운다. 전체를 외운 사람은 ‘하피즈’라는 칭호로 존중받는다. 무슬림 전통은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지는 이 구전의 사슬이 처음부터 글로 된 본문과 함께하며 본문을 지켜 왔다고 강조한다.
쿠란 사본은 경건하게 다루어진다. 많은 무슬림은 아랍어 쿠란을 만지기 전에 몸을 정결히 씻고, 높고 깨끗한 곳에 두며, 그 위에 다른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 쿠란을 베껴 쓰는 기술은 이슬람 서예와 채식(彩飾)을 낳았고, 이는 이슬람 미술의 가장 뛰어난 성취에 속한다.
쉬움
쿠란의 짜임
쿠란은 114개의 수라(장)로 이루어진다. 수라마다 전통적인 이름이 있는데, 흔히 그 안의 눈에 띄는 낱말에서 따왔다. 알바카라(‘암소’), 마르얌(‘마리아’), 알나흘(‘벌’)이 그런 예다. 제9장을 뺀 모든 수라는 ‘바스말라’라 불리는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이름으로”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29개 수라는 ‘알리프 람 밈’처럼 뜻을 알 수 없는 낱글자로 시작하는데, 그 의미는 이른 시기부터 논의되어 왔다.
수라는 ‘아야’(복수 아야트)라 부르는 절로 이루어진다. 이 말은 자연 속에 드러난 하느님의 표징처럼 ‘표징’이라는 뜻도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셈법으로는 바스말라를 빼고 6,236절이다. 다른 전통적 셈법은 조금씩 다른 수를 내는데, 본문이 달라서가 아니라 몇몇 절을 나누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라의 순서는 연대순이 아니다. 짧은 여는 기도인 알파티하 다음부터는 대체로 긴 장에서 짧은 장 순서로 놓인다. 제2장 알바카라가 286절로 가장 길고, 맨 끝의 짧은 수라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며 아이들이 흔히 가장 먼저 배우는 장이다. 낭송을 위해 본문을 30개의 주즈와 60개의 더 작은 단위로 나누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각 수라에는 메카 수라 또는 메디나 수라라는 표시가 붙는다. 622년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이주하기 전에 계시되었는지 뒤에 계시되었는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약 3분의 2가 메카 수라다. 몇몇 수라는 서로 다른 시기의 구절을 합친 것으로 여겨진다.
중급
쿠란이 가르치는 것: 주요 주제
중심 주제는 하느님이다. 한 분이시고 짝이 없으며, 만물을 창조하고 지탱하시고, 자비롭고 정의로운 분이다. 짧은 제112장 알이클라스가 이를 요약한다. “말하라, 그분은 하느님, 한 분이시다. 하느님은 영원히 의지할 분이시다. 그분은 낳지도 않으셨고 태어나지도 않으셨으며, 그분과 견줄 이는 아무도 없다.” 쿠란은 밤과 낮의 바뀜, 비와 식물의 자람 같은 자연을 창조주를 가리키는 표징으로 보고 성찰하라고 권한다.
많은 구절이 최후의 날, 부활, 심판, 그리고 천국의 보상과 지옥의 벌을 생생한 이미지로 이야기한다. 윤리적 메시지는 믿음과 행동을 잇는다. 기도, 희사, 정직한 거래, 약속 지키기, 부모에 대한 효도, 고아·과부·가난한 이·나그네에 대한 정의가 그것이다.
쿠란은 성경과 다른 전통에서도 알려진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고 풀이한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솔로몬, 요나, 즈카르야, 요한, 마리아, 예수가 등장하고, 후드와 살리흐 같은 아라비아의 예언자도 나온다. 제12장은 요셉 이야기를 길게 전하며, 제19장은 마리아의 이름을 땄다. 마리아는 신약성경보다 쿠란에서 이름으로 더 자주 언급된다. 쿠란은 이 예언자들이 본질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며,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경전의 백성’이라 부르며 때로 칭찬하고 때로 비판한다.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비판이 그 예다.
법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메디나 수라에 있다. 기도, 단식, 순례, 혼인, 이혼, 상속, 계약, 음식, 전쟁 수행에 관한 규정이다. 이런 구절은 전체에서 비교적 적은 부분이지만, 뒤 시대 법학자들이 하디스와 함께 발전시킨 이슬람법(샤리아)의 토대가 되었다.
중급
언어와 문체
쿠란은 아랍어 운율을 따르는 정형시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이 운을 맞추고 리듬이 있는 산문(아랍인이 ‘사즈으’라 부른 것과 비슷한 문체)으로 되어 있다. 초기 메카 수라는 짧고, 절도 짧고 강렬하며, “새벽에 맹세코! 열 밤에 맹세코!” 같은 맹세와 세상 끝의 강렬한 이미지가 많다. 후기 메카 수라는 더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메디나 수라는 법과 공동체에 관한 세부를 담은 긴 절이 많다.
본문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자주 바꾼다. 몇 절 안에서 하느님이 ‘우리’, ‘나’, ‘그분’으로 불리고, 무함마드에게 “말하라…”라고 명하며, 신자·불신자·온 인류에게 차례로 말을 건넨다. 이야기는 청중이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암시적으로 전해질 때가 많고, 줄거리의 세부보다 도덕적 의미에 초점을 둔다.
무슬림은 쿠란이 모방할 수 없는 것(이으자즈), 곧 그 언어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어떤 것도 뛰어넘는다고 믿는다. 쿠란 스스로도 의심하는 이들에게 그와 같은 수라 하나를 지어 보라고 도전한다. 바킬라니와 압드 알카히르 알주르자니 같은 고전 학자들은 이 불가모방성에 관한 논저를 썼고, 이는 아랍 수사학과 문학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쿠란은 또한 고전 아랍어를 표준화해, 이슬람 세계 전체에서 문법·법·문학의 언어적 본보기가 되었다.
중급
계시에서 책으로: 전통적인 설명
무슬림 전통에 따르면 무함마드 생전에 계시는 많은 동료가 외웠고, 자이드 이븐 사비트 같은 서기들이 양피지, 야자 잎줄기, 평평한 돌, 낙타 어깨뼈 등 손에 닿는 재료에 적었다. 전통은 또 가브리엘이 해마다 라마단에 무함마드와 함께 계시된 본문을 점검했으며, 수라 안의 절 순서는 예언자의 지시로 정해졌다고 전한다.
무함마드가 죽은 뒤 야마마 전투(633년경)에서 쿠란을 외운 이들이 많이 죽었다. 쿠란의 일부가 사라질까 걱정한 우마르는 칼리파 아부 바크르에게 본문을 모으자고 권했다. 자이드 이븐 사비트는 적힌 조각들과 ‘사람들의 가슴’에서 본문을 모아 낱장(수후프)에 옮겼고, 이 낱장은 우마르를 거쳐 무함마드의 미망인이자 우마르의 딸인 하프사에게 전해졌다.
3대 칼리파 우스만(재위 644~656) 때, 여러 지방에서 온 병사들 사이에 낭송을 두고 다툼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두 번째 사업이 벌어졌다. 자이드가 이끄는 위원회가 하프사의 낱장을 바탕으로 쿠라이시 방언에 따른 표준 사본을 만들었고, 사본들이 주요 도시로 보내졌으며 다른 사본은 없애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 동료는 수라 순서와 몇몇 독법이 다른 개인 사본을 갖고 있었다. 이븐 마스우드의 사본에는 첫 장과 마지막 두 장이 없었다고 하고, 우바이 이븐 카으브의 사본에는 짧은 기도문 두 편이 더 있었다고 한다. 우스만 본문은 이후 모든 사본의 바탕이 되었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같은 쿠란 본문을 쓴다. 초기 시아파 전승 가운데 사본이 완전한지 의문을 제기한 것도 있었지만, 수니파 학계와 마찬가지로 시아파 학계의 주류 입장은 오늘 쓰는 쿠란이 온전한 계시라는 것이다.
중급
서체, 독법, 인쇄본
초기 아랍 문자는 낱말의 자음 윤곽(라슴)만 적었고, 모양이 같은 글자를 구별하는 점이나 모음 부호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윤곽은 여러 방식으로 읽힐 수 있었고, 실제 낭송은 살아 있는 구전 전통이 정했다. 이후 두 세기에 걸쳐 점과 모음 부호가 더해졌다. 초기에는 색깔 점을 썼는데 전통적으로 아부 알아스와드 알두알리(688년 사망)의 공으로 돌리며, 지금도 쓰는 모음 부호 체계는 할릴 이븐 아흐마드(786년 사망)의 공으로 돌린다.
우스만 본문의 윤곽 안에서, 또는 그에 가깝게 본문을 낭송하는 여러 방식이 주요 도시의 이름난 낭송가들을 통해 전해졌다. 10세기 바그다드의 학자 이븐 무자히드(936년 사망)는 일곱 독법을 정전으로 정했고, 뒤에 이븐 알자자리(1429년 사망)가 열 독법을 확립했다. 각 독법은 두 명의 주요 전승자를 통해 알려진다. 차이는 주로 모음·점·발음에 있고 가끔 낱말에도 있다. 무슬림 학자들은 이를 쿠란이 ‘일곱 아흐루프’(방식)로 계시되었다는 하디스와 연결하는데, 이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인쇄는 늦게 왔다. 1530년대 베네치아에서 아랍어 쿠란이 인쇄되었고 유럽 동양학자들이 여러 판을 냈지만, 무슬림 사회는 오랫동안 손으로 쓴 사본을 선호했다. 1924년 이집트 국왕 푸아드 1세의 후원으로 나온 카이로판은 아심의 독법을 하프스가 전한 것을 따랐고, 인쇄본의 세계 표준이 되었다. 메디나의 파흐드 국왕 쿠란 인쇄 단지는 1980년대부터 수천만 부를 배포해 왔다. 북·서아프리카 상당 지역에서는 와르시 독법의 판이 표준이다.
중급
쿠란 해석: 타프시르
쿠란 주석, 곧 타프시르는 이슬람의 위대한 학문 전통 가운데 하나다. 그 시작은 무함마드와 동료들, 특히 사촌 이븐 압바스의 풀이로 전해지는 것들이다. 타바리(923년 사망)는 앞선 견해들을 전승 사슬과 함께 모은 기념비적 주석서를 엮었다. 뒤이은 고전으로는 자마흐샤리, 파흐르 알딘 알라지, 쿠르투비, 이븐 카시르의 주석이 있고, 간결한 『잘랄라인 주석』은 교육 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주석가들은 구절이 내려온 상황에 관한 보고인 ‘계시의 계기’(아스밥 알누줄)와, 뒤의 규정이 앞의 규정을 대신했다는 ‘폐기’(나스흐) 이론 같은 도구를 쓴다. 문법, 수사학, 법학, 신학도 활용한다. 시아파 주석은 이맘들의 가르침을 중시하고, 수피 주석가들은 문자적 의미 아래의 내면적·신비적 의미를 찾는다.
현대의 해석자들은 새로운 질문을 다루었다. 무함마드 압두와 라시드 리다는 이성과 개혁을 강조했고, 사이드 쿠틉은 쿠란에 바탕한 사회를 세우는 문제를 다룬 매우 영향력 있는 주석을 썼다. 사회 정의, 젠더, 환경에 초점을 둔 해석도 나왔다. 해석은 늘 다원적이었고, 본문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활발하다.
중급
번역, 그리고 세계 속의 쿠란
아랍어 문구 자체가 계시로 여겨지기 때문에, 무슬림은 오래전부터 번역은 쿠란이 아니라 그 뜻을 풀이한 것이라고 보았다. 어떤 언어를 쓰는 무슬림이든 예배는 아랍어로 드린다. 그래도 페르시아어 등으로 된 행간 번역과 완역이 일찍부터 나왔고,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주요 언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다수는 무슬림 학자가 옮겼다.
최초의 라틴어 번역 『거짓 예언자 무함마드의 법』은 1143년 클뤼니 수도원장 가경자 페트루스의 의뢰로 케턴의 로버트가 논박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1734년 조지 세일의 영어 번역은 계몽주의 시대에 널리 읽혔다. 현대 영어 번역으로는 마머듀크 픽솔(1930), 압둘라 유수프 알리(1934~1937), M. A. S. 압델 할림(2004)의 것이 있다. 한국어 번역은 20세기 후반에 시작되었다.
종교적 역할을 넘어 쿠란은 서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여러 사회의 언어, 문학, 법, 시각 예술을 빚어 왔다. ‘인샬라’(‘하느님이 원하신다면’), ‘비스밀라’(‘하느님의 이름으로’)처럼 쿠란에서 온 아랍어 표현은 세계 무슬림의 일상 언어에 녹아 있다.
심화
필사본 증거
가장 이른 쿠란 필사본은 히자즈 서체라 불리는 비스듬한 글씨로 양피지에 쓰였고, 대개 세로로 긴 판형이며, 점은 적고 모음 부호는 없다. 상당수는 여러 도서관에 흩어진 낱장으로만 남아 있다. 파리·상트페테르부르크·바티칸 등에 나뉘어 있는 ‘파리-페트로폴리타누스 사본’이 가장 잘 연구된 예 가운데 하나다.
2015년 버밍엄 대학교는 밍가나 소장품 가운데 수라 18~20의 구절이 담긴 두 장(밍가나 1572a)의 양피지를 옥스퍼드에서 방사성 탄소 분석한 결과, 95.4퍼센트 확률로 568~645년 사이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낱장들은 파리 사본의 일부와 같은 책에 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는 큰 관심을 끌었지만, 학자들은 방사성 탄소 연대가 글을 쓴 때가 아니라 가죽을 제공한 동물이 죽은 때를 알려 준다는 점, 그리고 장식된 수라 구분선이나 절 표시 같은 몇몇 특징의 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
1972년 예멘 사나 대모스크의 봉인된 공간에서 수천 점의 조각과 함께 발견된 사나 사본은 팰림프세스트(지우고 다시 쓴 사본)다. 위층 글은 우스만 표준을 따르지만, 자외선과 디지털 영상으로 되살린 지워진 아래층 글은 낱말과 수라 순서에서 표준과 다르다. 한 장은 방사성 탄소로 578~669년으로 나왔다. 베남 사데기와 모흐센 구다르지(2012)는 아래층 글이 동료 세대의 비(非)우스만 본문 전통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아스마 힐랄리와 엘레오노르 셀라르는 교육·연습용 본문일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각도에서 연구했다. 이본 차이는 대부분 작지만, 이 사본은 우스만의 표준화 이전 또는 그와 나란히 존재한 본문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물질 증거다.
지금은 대규모 연구 사업들이 초기 필사본을 목록화하고 비교한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의 ‘코르푸스 코라니쿰’ 사업(2007~2024)은 필사본(마누스크립타 코라니카), 이본 독법, 쿠란과 관련된 후기 고대 문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수십 점의 필사본에 대한 방사성 탄소 분석을 의뢰했다.
심화
역사비평 연구와 논쟁
유럽의 학술적 쿠란 연구는 19세기에 근대적 형태를 갖추었다. 구스타프 바일과 특히 테오도어 뇔데케는 『쿠란의 역사』(1860, 20세기 전반 프리드리히 슈발리, 고트헬프 베르크슈트래서, 오토 프레츨이 개정·증보)에서 문체와 내용을 바탕으로 수라를 초기·중기·후기 메카와 메디나 시기로 나누는 연대표를 제안했다. 무슬림의 메카·메디나 구분을 일부 바탕으로 한 이 틀은 지금도 흔히 쓰는 기준점이지만, 세부와 수라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연대 매길 수 있는지를 두고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1970년대에 존 원스브러는 『쿠란 연구』(1977)에서 쿠란이 종파적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어쩌면 800년 무렵까지 늦게 편집되었고 전통적인 편찬 이야기는 후대의 창작이라고 주장했다. 퍼트리샤 크론과 마이클 쿡도 전통적 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늦은 연대설은 이제 필사본 증거로 볼 때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며, 크론 자신도 뒤에 쿠란의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무함마드에게 거슬러 올라간다고 인정했다. 많은 구절을 시리아어로 읽으려 한 한 필명 학자의 시도 같은 더 사변적인 제안은 전문가들에게 대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늘날의 논쟁은 더 구체적이다. 일부 학자는 전통대로 우스만 때 자음 본문이 일찍 고정되었다고 보고, 다른 학자들은 문자 개혁도 진행되던 690~700년대 무렵 우마이야 칼리파 압드 알말리크와 총독 하자즈 때 표준화가 완성되거나 강제되었을 수 있다고 본다. 앙겔리카 노이비르트 같은 학자는 쿠란을 유대교·그리스도교·아라비아 전통과 대화하는 후기 고대의 텍스트로 읽으며, 그 구술적·전례적 성격과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다른 이들은 성경과 성경 이후 문헌과의 관계, 수사학, 아랍어 역사 속의 위치를 연구한다.
많은 무슬림 학자도 이런 방법과 비판적으로 대화한다. 일부는 계시라는 쿠란의 본성에 맞지 않는 전제를 거부하고, 다른 이들은 방법을 받아들여 고쳐 쓴다. 이렇게 신자와 역사가는 서로 다른 전제에서 본문에 다가가지만 그 초기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필사본의 발견과 연대 측정은 두 쪽의 질문을 더 가까이 이어 주었다.
핵심 개념
- 하느님의 말씀(칼람 알라)
- 무슬림은 쿠란을 아랍어로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중세 신학자들은 그것이 창조된 것인지 영원한 것인지 논쟁했고, 수니 신학에서는 영원하다는 견해가 주류가 되었다.
- 타우히드
- 하느님의 절대적 유일성. 쿠란의 중심 가르침이며, 우상 숭배 비판은 여기서 나온다.
- 예언자와 경전
- 쿠란은 여러 민족에게 같은 메시지를 들고 온 예언자들의 계보를 제시하고, 스스로를 앞선 경전을 확증하고 완성하는 책으로 소개한다.
- 표징(아야트)
- 같은 낱말이 쿠란의 절과 자연·역사 속 하느님의 표징을 함께 뜻해, 둘 다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 인도와 법
- 쿠란은 스스로를 ‘인도’(후다)라 부른다. 법에 관한 구절은 하디스와 함께 해석되어 이슬람법의 토대를 이룬다.
- 불가모방성(이으자즈)
- 쿠란의 언어와 내용은 인간의 힘으로 흉내 낼 수 없다는 믿음. 이 교리는 아랍 문학 이론도 키웠다.
- 구전과 문자
- 쿠란은 늘 스승에게서 제자로 전해지는 낭송이자 글로 쓴 사본으로 함께 살아왔고, 둘은 서로를 떠받쳤다.
기록
- 약 610년 —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히라 동굴에서 무함마드에게 첫 계시가 내려옴.
- 622년 — 메디나로의 히즈라. 전통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쿠란을 메카 수라와 메디나 수라로 나눔.
- 632년 —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나며 계시가 끝남.
- 약 633년 — 야마마 전투 뒤 아부 바크르가 자이드 이븐 사비트에게 본문을 낱장(수후프)으로 모으게 함.
- 약 650년 — 칼리파 우스만이 표준 사본을 만들어 주요 도시로 보냄.
- 약 691년 — 예루살렘 바위의 돔 모자이크 비문에 쿠란 구절이 새겨짐(691~692년).
- 923년 — 기념비적 주석서(타프시르)를 쓴 타바리가 세상을 떠남.
- 936년 — 일곱 정전 독법을 정한 이븐 무자히드가 세상을 떠남.
- 1143년 — 케턴의 로버트가 최초의 라틴어 번역을 완성함.
- 1924년 — 카이로판(하프스 독법)이 간행되어 인쇄본의 세계 표준이 됨.
- 1972년 — 사나 대모스크에서 팰림프세스트를 포함한 사나 필사본들이 발견됨.
- 2015년 — 버밍엄 낱장의 방사성 탄소 연대(568~645년)가 발표됨.
용어 풀이
- 수라
- 쿠란의 장. 모두 114개다.
- 아야
- 쿠란의 절. ‘표징’이라는 뜻도 있다.
- 바스말라
-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이름으로”라는 구절. 제9장을 뺀 모든 수라의 첫머리에 온다.
- 주즈
- 낭송을 위해 쿠란을 거의 같은 분량으로 나눈 30개 부분. 라마단의 밤마다 한 부분씩 낭송하기도 한다.
- 하피즈
- 쿠란 전체를 외운 사람.
- 타즈위드
- 쿠란을 올바르고 아름답게 낭송하는 규칙.
- 무스하프
- 손으로 쓰거나 인쇄한, 물리적인 책으로서의 쿠란 사본.
- 라슴
- 점과 모음 부호가 없는, 글로 쓴 본문의 자음 윤곽.
- 키라아트
- 정전 독법. 이름난 초기 낭송가에게서 전해진 본문 낭송 방식.
- 타프시르
- 쿠란의 주석과 해석.
- 팰림프세스트
- 원래 글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쓴 사본. 사나 사본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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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은 성경과 같은 책인가요?
아니에요. 쿠란은 별개의 경전이지만 아브라함·모세·마리아·예수처럼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요. 무슬림은 앞선 경전도 하느님에게서 왔고, 쿠란이 그것을 확증하고 완성한다고 믿어요.
사람들은 왜 쿠란을 통째로 외우나요?
쿠란 낭송은 기도의 일부이고, 외우는 것은 신앙의 행위이자 본문을 살아 있게 지키는 방법으로 여겨져요. 처음부터 스승에게서 제자로 입으로 전해져 왔어요.
쿠란을 번역한 것도 쿠란인가요?
대부분의 무슬림에게는 아니에요. 쿠란은 아랍어 본문이고, 번역은 그 뜻을 풀이한 것이에요. 그래도 뜻을 이해하려고 번역을 널리 읽어요.
쿠란에는 여러 판본이 있나요?
모든 무슬림은 우스만의 사본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같은 본문을 써요. 발음과 가끔 낱말이 조금씩 다른 여러 정전 독법(키라아트)이 있는데, 무슬림 학자들은 모두 정통으로 인정해요. 사나 팰림프세스트 같은 초기 필사본은 표준화 이전에도 이본이 있었음을 보여 줘요.
가장 오래된 쿠란 필사본은 얼마나 오래되었나요?
히자즈 서체로 쓴 몇몇 낱장의 양피지는 방사성 탄소로 7세기, 곧 무함마드 생애로부터 수십 년 안으로 연대가 나왔어요. 다만 이 방법은 양피지의 연대를 재는 것이라 글은 가장 이른 가능 연대보다 조금 늦게 쓰였을 수 있어요.
신자와 역사가는 쿠란을 어떻게 다르게 연구하나요?
신자는 쿠란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해요. 역사비평 학자는 필사본, 언어, 다른 문헌과의 비교로 본문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해졌는지를 물어요. 질문은 다르지만, 본문이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는 결과가 점점 겹치고 있어요.
수라의 순서는 왜 연대순이 아닌가요?
전통은 이 배열을 예언자나 동료들이 정했다고 봐요. 여는 장 다음부터는 대체로 길이가 줄어드는 순서예요. 무슬림과 비무슬림 학자들이 따로 연대순 배열을 제안해 왔지만, 어느 것도 정전 순서를 대신하지는 않아요.
출처와 더 읽을거리
- Quran. Wikipedia
- History of the Quran. Wikipedia
- Qira'at. Wikipedia
- Tafsir. Wikipedia
- Birmingham Quran manuscript. Wikipedia
- Sanaa manuscript. Wikipedia
- Corpus Coranicum. Wikipedia
- M. A. S. Abdel Haleem, The Qur'an: A New Transla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 Seyyed Hossein Nasr (ed.) et al., The Study Quran: A New Translation and Commentary. HarperOne, 2015
- John Wansbrough, Quranic Studies: Sources and Methods of Scriptural Interpretation. Oxford University Press, 1977
함께 보기
위에 적은 공개 출처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새 연구가 나오면 고쳐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