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읽으면 쉬운 설명으로 시작하고, 아래로 갈수록 더 깊은 내용과 학술적 논의가 나옵니다.
- 쉬움
- 중급
- 심화
어린이를 위한 설명
커다란 전쟁터 가장자리, 전차 위에 선 위대한 전사 아르주나를 떠올려 보세요. 들판 건너편에는 사촌들과 옛 스승들, 친구들이 모두 그와 싸우려고 서 있어요. 아르주나는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슬퍼져서 활을 내려놓고 말해요. “나는 못 하겠어.”
아르주나의 전차를 모는 사람은 크리슈나예요. 힌두교에서는 크리슈나를 땅에 내려온 신이라고 믿어요.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 대화가 ‘거룩한 이의 노래’라는 뜻의 긴 시 『바가바드 기타』가 되었어요. 이 시는 『마하바라타』라는 훨씬 큰 이야기의 한 부분이에요.
크리슈나는 누구에게나 결코 없어지지 않는 참된 자아, 곧 영혼이 있다고 말해요. 또 이기고 지는 것이나 상을 받는 것에 마음 졸이지 말고 자기 할 일을 힘껏 하라고 가르쳐요. 온 마음으로 신을 사랑하는 것도 평화를 찾는 길이라고 해요.
2천 년이 넘도록 인도와 세계의 많은 사람이 『기타』를 읽고, 노래하고, 외워 왔어요. 신이 주신 거룩한 책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 주는 지혜의 책으로 읽는 사람도 있어요. 힘들 때에도 옳은 일을 고르는 것처럼, 모든 사람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싸움’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 사람도 많아요.
인도의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 같은 유명한 사람들도 『기타』를 늘 곁에 두고 삶의 길잡이라고 불렀어요.
한눈에 보기
- 성격
- 대화 형식의 산스크리트 종교·철학 시. 『마하바라타』 제6권 「비슈마 파르바」의 일부
- 분량
- 표준본 18장 700절(약 1,400행). 주로 아누슈투브(슐로카) 운율
- 화자
- 크리슈나와 아르주나. 산자야가 눈먼 왕 드리타라슈트라에게 전하는 형식
- 배경
- 『마하바라타』 대전쟁 직전의 쿠룩셰트라 전장
- 연대
- 학계는 대체로 기원전 마지막 몇 세기(흔히 기원전 2~1세기)로 봄. 기원전 5세기경부터 서기 1~2세기까지 추정이 다양함
- 지은이
- 전통적으로 성자 비야사. 대부분의 학자는 한 명 이상의 이름 모를 작가의 작품으로 봄
- 핵심 주제
- 다르마(의무), 카르마 요가(사심 없는 행위), 즈냐나(지혜), 박티(헌신), 불멸의 자아
- 최초 영어 번역
- 찰스 윌킨스, 1785년
쉬움
『바가바드 기타』는 어떤 책인가
『바가바드 기타』, 줄여서 『기타』는 고대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로 쓴 시다. 제목은 ‘거룩한 이(바가바트)의 노래(기타)’라는 뜻이다. 인도의 2대 서사시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시 가운데 하나인 『마하바라타』의 작은 부분을 이룬다.
『기타』는 대화다. 끔찍한 전쟁이 시작되는 아침, 전사 왕자 아르주나가 용기를 잃자 그의 전차를 모는 크리슈나가 삶과 죽음, 의무와 신에 관한 물음에 답한다. 힌두교 전통에서 크리슈나는 비슈누 신이 세상에 내려온 화신(아바타라)이므로, 많은 힌두교도는 그의 말을 신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
700절밖에 되지 않지만 『기타』는 힌두교의 가장 중요한 경전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가운데 하나다. 여러 학파의 힌두교도가 이를 경배하며, 인도 밖의 철학자와 시인, 정치 지도자, 과학자들도 깊이 읽었다. 신자들은 경전으로, 학자들은 역사적·철학적 문헌으로 읽는데, 이 글은 두 관점을 함께 소개한다.
쉬움
배경: 한 전사의 위기
『마하바라타』는 한 왕가의 두 갈래 사이의 다툼을 그린다. 아르주나를 포함한 판다바 다섯 형제와, 두료다나가 이끄는 사촌 카우라바 백 형제다. 오랜 불의와 유배, 크리슈나 자신이 나선 평화 교섭까지 실패한 끝에, 두 편은 인도 북부 쿠룩셰트라 평원에 군대를 모은다.
『기타』는 카우라바의 아버지인 눈먼 왕 드리타라슈트라가 신하 산자야에게 ‘다르마의 들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묻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멀리 떨어진 전장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받은 산자야가 모든 것을 전하므로, 『기타』 전체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다.
아르주나는 크리슈나에게 전차를 두 군대 사이로 몰아 달라고 한다. 양쪽에 늘어선 친척과 어른, 스승들을 본 그는 슬픔에 짓눌린다. 가족을 죽이는 것은 죄이며 사회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싸우기를 거부한다. 시의 나머지는 크리슈나의 대답이다.
쉬움
크리슈나의 가르침, 쉽게 말하면
첫째, 크리슈나는 참된 자아(아트만)가 영원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 몸은 태어나고 죽지만, 자아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그러니 아르주나의 슬픔은 자아를 몸과 혼동한 데서 온다는 것이다.
둘째, 누구나 행위할 수밖에 없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라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 의무(다르마)를 다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하나를 옮기면 대략 이렇다. “너의 권리는 행위에만 있을 뿐, 결코 그 열매에 있지 않다.” 이런 행위의 길을 카르마 요가라고 한다.
셋째, 크리슈나는 지혜와 사랑에 대해 말한다. 모든 존재 안에 같은 신성한 실재가 깃들어 있음을 보는 것이 지혜와 평온을 가져온다. 그리고 모든 행위를 사랑 어린 헌신(박티)으로 신께 바치면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끝 무렵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자신에게 온전히 귀의하라고 권한다.
크리슈나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도 그린다. 그런 사람은 즐거움에 휩쓸리지도 고통에 짓눌리지도 않고, 친구와 적, 칭찬과 비난을 똑같이 담담하게 대하며, 탐욕이나 두려움, 분노로 행동하지 않는다. 『기타』가 요가라고 부르는 이 내면의 균형은 숲속의 수행자뿐 아니라 가족과 책임을 지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에게도 가능하다고 한다.
마침내 아르주나는 미혹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활을 들고 자기 의무를 다할 준비를 한다. 이 결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두고 독자들은 그 뒤로 줄곧 논쟁해 왔다.
중급
구성과 주요 대목
『기타』는 18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에는 전통적으로 ‘지혜의 요가’, ‘헌신의 요가’처럼 요가의 한 종류라는 이름이 붙는다. 『마하바라타』 전체에서는 「비슈마 파르바」의 25~42장(판본에 따라 23~40장)에 해당한다. 각 장의 끝맺음 문구는 이 글을 ‘우파니샤드’라고 불러, 베다의 오래된 철학 문헌과 잇는다.
많은 주석가는 여섯 장씩 세 묶음으로 나눈다. 앞의 여섯 장은 행위와 자기 수련, 가운데 여섯 장은 헌신과 신의 본성, 마지막 여섯 장은 지혜와 몸과 자아의 구별, 자연의 속성을 다룬다고 본다. 다만 이것은 본문에 표시된 구분이 아니라 후대의 해석 틀이다.
2장은 영원한 자아와, 지혜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스티타프라즈냐)의 이상을 소개한다. 4장에는 다르마가 쇠퇴할 때마다 세상에 나타나겠다는 크리슈나의 약속이 있다. 11장에서 아르주나는 신성한 눈을 받아 셀 수 없는 얼굴로 타오르며 두 군대의 전사들을 삼키는 크리슈나의 우주적 모습(비슈바루파)을 본다. 여기서 크리슈나는 자신이 세계를 파괴하는 ‘시간’이라고 선언한다. 18장은 가르침을 종합한다.
대부분의 절은 여덟 음절짜리 구 네 개로 이루어진 슐로카 운율을 쓰는데, 이는 서사시 대부분에 쓰인 운율과 같다. 명료하고 리듬감 있는 운율 덕분에 『기타』는 낭송하기 좋고, 많은 힌두교도가 매일, 또는 축제와 장례 때 이를 읊는다.
중급
핵심 사상: 다르마, 행위, 지혜, 헌신
다르마는 의무, 올바른 질서, 종교를 두루 뜻하는 여러 겹의 말이다. 크샤트리아(무사) 계급인 아르주나의 스바다르마, 곧 자기 고유의 의무는 정의로운 전쟁에서 싸우는 것이다. 『기타』는 남의 의무를 잘하는 것보다 자기 의무를 불완전하게라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스바다르마가 사회 계급을 가리키는지, 한 사람의 본성을 가리키는지는 해석의 큰 쟁점이 되었다.
『기타』는 당시 서로 긴장 관계에 있던 여러 길을 하나로 묶는다. 베다 전통은 제사 행위를 중시했고, 불교와 자이나교의 수행자, 우파니샤드의 고행자 같은 출가자들은 행위에서 물러나 해탈을 구했다. 『기타』의 답은 행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것이다. 이기적인 욕망 없이 행하면 행위는 더 이상 사람을 얽매지 않는다.
『기타』는 정신(푸루샤)과 물질(프라크리티)을 구별하고, 모든 것을 이루는 세 가지 성질(구나), 곧 사트바(맑음), 라자스(격정), 타마스(어둠·무기력)를 말하는 상키야 철학의 생각도 받아들인다. 또 궁극적 실재인 브라만에 관한 우파니샤드의 언어를 쓴다.
많은 독자는 이 모든 것 위에 헌신을 『기타』의 정점으로 본다. 크리슈나는 스승일 뿐 아니라 우주의 근원이자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사랑하는 최고신이다. 비인격적 브라만과 인격신의 관계, 그리고 지혜·행위·헌신의 관계야말로 후대 학파들이 서로 다르게 해석한 지점이다.
중급
힌두교 전통 속의 『기타』
엄밀히 말하면 『기타』는 베다처럼 ‘들은 것’(슈루티, 계시)이 아니라 ‘기억된 것’(스므리티, 전승)에 속한다. 그러나 거의 계시처럼 대접받게 되었다. 베단타 전통에서는 우파니샤드, 『브라흐마 수트라』와 함께 세 가지 근본 경전(프라스타나 트라이)을 이루며, 주요 학파는 모두 이에 주석을 달아야 했다.
비슈누와 그 화신들을 숭배하는 비슈누파 전통에서 『기타』는 중심 경전이며, 푸라나 같은 후대 문헌은 이를 읽는 공덕을 칭송한다. 『기타』의 헌신 사상은 중세 인도 곳곳에 퍼진 박티 운동에 영향을 주었고, 이 운동은 산스크리트뿐 아니라 여러 지역 언어로 표현되었다.
일상의 신앙생활에서 『기타』는 가정과 사원에서 낭송되고, 학생들이 외우며, 모임에서 함께 공부된다. 많은 힌두교도는 크리슈나가 이를 설했다고 믿는 날을 ‘기타 자얀티’로 기념한다. 전통 연대관에 따르면 쿠룩셰트라 전쟁은 앞선 우주 시대의 끝에 일어났고, 지금의 칼리 시대는 전통적으로 기원전 3102년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역사학자들은 이 연대를 역사적 증거가 아니라 종교적 연대관으로 이해한다.
『기타』의 영향은 본문 너머까지 뻗었다. 『마하바라타』 안의 『아누 기타』, 『아슈타바크라 기타』, 『웃다바 기타』처럼 비슷한 대화 형식으로 가르침을 펴는 ‘기타’라는 이름의 후대 문헌이 많이 나왔다.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의 전차를 모는 장면은 인도의 회화, 조각, 달력 그림, 연극, 영화에서 가장 친숙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중급
고전 주석: 하나의 텍스트, 여러 읽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석은 불이일원론(아드바이타 베단타)의 위대한 스승 아디 샹카라(전통적으로 8세기경)의 것이다. 그는 『기타』가 자아와 브라만이 하나임을 가르치며, 해탈은 궁극적으로 지혜를 통해 오고 사심 없는 행위는 이를 위해 마음을 맑히는 준비라고 읽었다.
슈리 바이슈나바 전통의 라마누자(11~12세기)는 생각이 달랐다. 그의 한정불이론(비시슈타아드바이타)에서 개별 영혼과 세계는 신의 실재하는 부분이며, 크리슈나로 나타난 나라야나에 대한 사랑 어린 헌신과 귀의가 가장 높은 길이다. 마드바(13세기)는 더 나아가 신과 영혼, 물질이 영원히 구별된다는 이원론을 폈다.
그 밖에 약간 다른 이본(카슈미르 본)에 주석을 단 카슈미르 시바파의 아비나바굽타, 그리고 1290년경 마라티어로 『즈냐네슈와리』를 지은 즈냐네슈와르가 중요하다. 『즈냐네슈와리』는 마라티 문학의 가장 이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산스크리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타』를 전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 주석들은 『기타』가 하나의 교리를 못 박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학파마다 이 텍스트에서 자기 철학을 찾았고, 『기타』를 두고 논쟁하는 일은 곧 실재와 자아, 신의 본성을 두고 논쟁하는 방식이 되었다.
중급
근현대 세계의 『기타』
1785년 동인도회사 직원 찰스 윌킨스가 총독 워런 헤이스팅스의 서문을 붙여 최초의 영어 번역을 펴냈다. 곧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옮겨졌고, 1808년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산스크리트에서 독일어로 직접 옮긴 최초의 번역에 『기타』의 일부를 실었다. 미국 초월주의자 랠프 월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이 책을 높이 평가했다.
식민지 인도에서 『기타』는 종교·민족 부흥의 중심이 되었다. 스와미 비베카난다는 이를 바탕으로 힌두교를 보편적 영성으로 소개했다. 발 강가다르 틸락은 1910~1911년 옥중에서 영향력 있는 주석서 『기타 라하시야』를 쓰며 카르마 요가를 행동하라는 부름으로 강조했다. 슈리 오로빈도는 이를 영적 진화의 경전으로 읽었다. 일부 혁명가들은 영국 통치에 맞선 무장 투쟁을 정당화하는 데 『기타』를 인용했다.
마하트마 간디는 『기타』를 자신의 ‘영적 사전’이라 부르며 1929년 옥중에서 구자라트어 주석을 썼다. 그에게 전장은 영혼 안의 싸움을 뜻하는 알레고리였고, 사심 없는 행위의 가르침은 비폭력을 뒷받침했다. 반면 달리트 지도자 B. R. 암베드카르는 『기타』가 카스트 질서를 옹호하고 영원한 영혼의 교리로 살인을 정당화한다고 비판했다.
20세기에도 『기타』의 영향은 세계로 뻗었다. 산스크리트로 『기타』를 읽었던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1945년 첫 원자폭탄 실험을 회고하며 11장의 크리슈나의 말을 떠올렸다.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사티아그라하」(1979)는 『기타』의 구절을 산스크리트로 노래하고, A. C. 박티베단타 스와미 프라부파다의 번역 『있는 그대로의 바가바드 기타(Bhagavad-gītā As It Is)』는 국제 크리슈나 의식 협회(ISKCON)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심화
연대, 저자, 형성 과정
전통은 『마하바라타』 전체와 마찬가지로 『기타』를 성자 비야사의 작품으로 본다. 역사학자들은 대개 비야사를 전통적·상징적 저자로 여긴다. 같은 인물이 수백 년씩 떨어진 베다와 푸라나까지 편찬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마하바라타』 자체의 연대가 불확실해서 학자들의 추정도 크게 엇갈린다. 서사시는 아마도 기원전 4세기경부터 서기 초 몇 세기에 걸쳐 오랫동안 자라났다. 『기타』는 흔히 기원전 2~1세기로 본다. A. L. 바샴은 전쟁의 윤리와 출가에 대한 관심이 불교·자이나교의 등장과 아소카 왕 시대 이후의 상황에 맞는다고 보았다. 베다 산스크리트와 고전 산스크리트 사이에 놓인 언어적 특징도 기원전 1천년기 후반을 가리킨다. K. N. 우파디아야처럼 기원전 5~4세기의 이른 연대를 주장하는 학자도 있고, 최종 편집을 서기 초 몇 세기로 보는 학자도 있다.
많은 학자는 이 텍스트가 여러 층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바샴은 세 명 이상의 저자 또는 단계를 상정했고, 다른 학자들은 아르주나의 의무에 초점을 둔 오래된 핵심에 헌신 신학과 우주적 모습의 환상이 나중에 더해졌다고 보았다. 반면 안겔리카 말리나르는 『기타』의 논증이 서사시 다른 부분의 전쟁·왕권 논쟁과 긴밀하게 이어져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나중에 끼워 넣은 것이 아니라 『마하바라타』의 본래적 일부로 읽는다.
본문은 통행본에서 700절로 놀랄 만큼 안정되어 있지만, 일부 필사본과 카슈미르 본에는 이문이 있고 『마하바라타』의 한 대목은 745절이라고 말한다. 표준 비판 본문은 푸네의 반다르카르 동양학 연구소가 펴낸 『마하바라타』 비판 교정본의 것이다.
심화
해석 논쟁: 폭력, 카스트, 알레고리, 윤리
가장 오래된 논쟁은 폭력의 문제다. 크리슈나는 친족을 죽이게 될 전쟁에서 싸우라고 아르주나를 설득하지만, 『마하바라타』의 일부를 포함한 많은 인도 전통은 불살생(아힘사)을 찬양한다. 전쟁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기타』를 정의로운 전쟁의 정당화로 보는 독자도 있고, 간디를 비롯해 내면의 싸움에 관한 알레고리로 읽는 이도 많으며, 암베드카르처럼 폭력을 합리화한다고 보는 이도 있다. 학자들은 『기타』가 실제 전쟁 수행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고 행위자의 내면적 태도에 집중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둘째는 카스트 문제다. 『기타』는 네 바르나가 성질과 행위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말하고, 각자 자기 의무를 따르라고 권한다. 전통적 해석은 이를 출생과 연결했고, 비베카난다와 오로빈도 같은 개혁가들은 스바다르마를 본성이나 처지에 따른 의무로 다시 해석했으며, 비판자들은 이 텍스트가 사회적 위계를 뒷받침했다고 본다. 같은 구절이 전혀 다른 사회상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철학자들은 『기타』의 윤리 이론을 두고 논쟁한다. 카르마 요가를 결과와 무관하게 의무를 다하는 의무론의 한 형태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크리슈나가 사회 질서 같은 결과도 언급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인터넷 철학 백과사전(IEP)의 항목은 『기타』가 통상적 도덕 이론들을 비판하고 카르마 요가와 박티 요가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절차적 윤리를 제시한다고 읽는다.
끝으로 종교사학자들은 『기타』가 어떻게 이토록 두드러지게 되었는지 묻는다. 일부 학자는 『기타』가 힌두교의 유일한 핵심 경전처럼 여겨진 것이 부분적으로는 근대의 현상으로, 19세기 후반 이후 식민지 시대의 번역, 오리엔탈리즘 학문, 민족 운동이 만들어 낸 면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 전에도 수백 년 동안 주석 전통과 헌신 전통에서 중요한 텍스트였다. 신자들에게 그 권위는 이런 역사가 아니라 신적 기원에 있다.
핵심 개념
- 다르마
- 의무, 올바른 질서, 종교. 『기타』에서는 특히 자기 처지와 본성에 맞는 고유의 의무(스바다르마).
- 카르마 요가
-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행위하는 수련. 보상을 구하지 않고 행위를 바치는 길.
- 즈냐나 요가
- 지혜의 길. 영원한 자아와 모든 존재 안의 하나의 실재를 깨닫는 것.
- 박티
- 신에 대한 사랑 어린 헌신. 모든 사람에게 열린 길이며, 많은 독자에게 『기타』의 최고 가르침.
- 아트만
- 참된 자아. 『기타』는 이를 태어나지 않고 영원하며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묘사한다.
- 세 가지 구나
- 사트바, 라자스, 타마스. 마음과 행위, 모든 것을 빚는 자연의 성질.
- 아바타라(화신)
- 신이 세상에 내려오는 것. 크리슈나는 다르마가 쇠퇴할 때마다 나타난다고 말한다.
- 스티타프라즈냐
- 지혜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 성공과 실패, 즐거움과 고통에 평온한 사람.
기록
- 약 기원전 400년 — 『마하바라타』가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되기 시작함(연대는 논쟁 중).
- 약 기원전 200년 — 『바가바드 기타』 성립 시기로 가장 흔히 제시되는 때(기원전 2~1세기).
- 약 800년 — 아디 샹카라가 불이일원론의 관점에서 현존 최고(最古)의 주석을 씀.
- 약 1100년 — 라마누자의 주석이 헌신 중심의 한정불이론적 해석을 제시함.
- 약 1250년 — 마드바가 이원론적 주석을 씀.
- 약 1290년 — 즈냐네슈와르가 마라티어 주석 『즈냐네슈와리』를 지음.
- 1785년 — 찰스 윌킨스가 최초의 영어 번역을 펴냄.
- 1808년 —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기타』 일부의 독일어 번역을 펴냄.
- 1910년 — 발 강가다르 틸락이 옥중에서 『기타 라하시야』를 쓰기 시작함.
- 1929년 — 마하트마 간디가 예라와다 감옥에서 구자라트어 주석을 씀.
- 1945년 — J.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훗날 첫 원자폭탄 실험을 회고하며 『기타』의 구절을 떠올림.
- 1979년 —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사티아그라하」가 『기타』의 산스크리트 구절을 노래함.
용어 풀이
- 산스크리트
- 고대 인도의 고전어. 종교·철학·문학 문헌에 쓰였다.
- 마하바라타
- 판다바와 카우라바의 전쟁을 그린 방대한 산스크리트 서사시. 『기타』는 그 일부다.
- 쿠룩셰트라
- 『마하바라타』 대전투의 무대인 인도 북부의 평원. 『기타』 첫 절에서 ‘다르마의 들판’이라 불린다.
- 아바타라(화신)
- 신, 특히 비슈누가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오는 것.
- 크샤트리아
- 전통적 네 계급(바르나) 가운데 무사·통치 계급.
- 바르나
- 사제, 무사, 상인, 노동자의 네 계급으로 사회를 나누는 전통적 이념.
- 스므리티와 슈루티
- ‘기억된’ 전승과 ‘들은’ 계시. 힌두교 경전의 두 범주.
- 베단타
- 우파니샤드, 『브라흐마 수트라』, 『기타』에 바탕을 둔 힌두 철학 학파들.
- 목샤(해탈)
-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
- 슐로카
- 16음절짜리 두 행으로 이루어진 서사시의 일반적 운문 형식.
- 아힘사
- 불살생·비폭력. 인도 종교들의 중요한 가치.
묻고 답하기
『바가바드 기타』는 따로 된 책인가요, 『마하바라타』의 일부인가요?
『마하바라타』 제6권의 일부예요. 하지만 오래전부터 따로 베끼고 인쇄하고 공부하는 책이 되었어요.
『기타』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하라고 하나요?
이야기 속에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정의롭다고 말하는 특정한 전쟁에서 싸우라고 해요. 간디를 비롯한 많은 독자는 이것을 폭력을 부추기는 말이 아니라 마음속 싸움을 마주하고 자기 의무를 다하라는 가르침으로 이해해요.
『기타』는 누가 썼나요?
전통에서는 성자 비야사가 크리슈나의 말을 기록해 지었다고 해요. 역사학자들은 아마도 기원전 마지막 몇 세기에 한 명 이상의 이름 모를 시인이 지었다고 봐요.
왜 해석이 이렇게 다양한가?
『기타』는 짧은 시 안에 여러 철학과 길을 함께 담고 있어서, 불이일원론부터 헌신 전통, 근대의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다른 구절을 강조해 왔다.
『기타』는 힌두교도만을 위한 책인가?
힌두교도에게는 거룩한 경전이며,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과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철학과 문학 작품으로 읽어 왔다.
기원전 2~1세기로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언어가 베다 산스크리트와 고전 산스크리트 사이에 놓이고, 불교·자이나교·출가 운동과 관련된 사상에 응답하며, 불확실한 『마하바라타』의 형성 과정과 묶여 있다는 점이다. 어느 것도 정확한 연대를 주지는 않는다.
오펜하이머가 정말 『기타』를 인용했나?
그렇다. 그는 훗날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첫 원자폭발을 회고하며, 흔히 “이제 나는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로 옮겨지는 11장의 구절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출처와 더 읽을거리
- Bhagavad Gita. Wikipedia(영어)
- Bhagavad Gītā. 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 Mahabharata. Wikipedia(영어)
- Upanishads. Wikipedia(영어)
- Adi Shankara. Wikipedia(영어)
- 바가바드 기타. 위키백과
- Angelika Malinar, The Bhagavadgītā: Doctrines and Context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7
함께 보기
- 마하바라타친족 관계에 있는 두 왕가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방대한 산스크리트어 서사시로, 『바가바드 기타』를 포함한다.
- 초기 우파니샤드자아(아트만)란 무엇이며 궁극적 실재(브라만)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문헌. 이후 인도 철학의 토대가 되었다.
- 리그베다베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가장 오래된 찬가 모음. 글로 적히기 전 수백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 라마야나라마와 시타의 유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스크리트어 서사시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여러 판본이 전한다.
- 아디 샹카라자아와 브라만의 궁극적 동일성을 설명한 아드바이타 베단타 철학자다.
- 고타마 싯다르타 (붓다)불교의 창시자. 갠지스 평원에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쳤다. 생몰 연대는 학설이 나뉜다.
위에 적은 공개 출처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새 연구가 나오면 고쳐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