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자본론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1867년 · 런던, 영국

한 문장으로

『자본론』은 카를 마르크스가 1867년에 첫 권을 펴낸 긴 책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윤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왜 이 체제가 그것을 떠받치는 노동자들에 의해 바뀌게 되리라 생각했는지를 설명하려 합니다.

자본론
이미지: Zentralbibliothek Zürich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위에서부터 읽으면 쉬운 설명으로 시작하고, 아래로 갈수록 더 깊은 내용과 학술적 논의가 나옵니다.

  • 쉬움
  • 중급
  • 심화

어린이를 위한 설명

공장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공장 주인은 기계와 재료를 사고, 일꾼들에게 돈을 주어 신발을 만들게 해요. 그리고 신발을 드는 비용보다 더 비싸게 팔지요. 그 남는 돈은 어디서 왔을까요? 약 160년 전 카를 마르크스가 쓴 책 『자본론』이 던지는 큰 질문이 바로 이거예요.

마르크스는 독일에서 태어난 사상가인데, 어른이 된 뒤 대부분을 영국 런던에서 살았어요. 런던은 그때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고 새로운 공장 시대의 중심이었어요. 마르크스는 오랫동안 대영박물관 열람실에서 돈과 무역, 공장에 관한 책과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조사한 정부 보고서를 읽었어요.

마르크스의 대답은 이랬어요. 남는 돈은 일꾼들에게서 나온다! 일꾼은 하루 동안 자기가 받는 임금보다 더 많은 것을 만들어 내는데, 그 차이가 주인의 이윤이 된다는 거예요. 마르크스는 이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주인들이 사람들을 더 오래, 더 빨리 일하게 만든다고 보았어요.

책에는 그 시대의 실제 이야기도 나와요. 공장과 광산에서 오랜 시간 일하던 어린이들, 좁은 방에 빽빽이 모여 살던 가족들, 여러 대에 걸쳐 일구던 땅에서 쫓겨난 농민들 이야기예요. 마르크스는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을 보기를 바랐어요.

『자본론』은 세상을 바꾸었어요. 노동자와 노동조합, 혁명가와 정부까지 많은 사람이 이 책의 생각을 가져다 썼고, 다른 많은 사람은 강하게 반대했어요. 마르크스가 옳았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갈리지만, 경제학자·역사학자·철학자들은 오늘날에도 이 책을 읽고 토론한답니다.

한눈에 보기

저자
카를 마르크스(1818~1883). 제2권과 제3권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편집
원제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자본: 정치경제학 비판)
출간
제1권 1867년 9월 14일 함부르크 오토 마이스너 출판사(1,000부), 제2권 1885년, 제3권 1894년
집필
주로 런던에서, 1857년부터의 초고를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1849년부터 런던에 살았다
언어
독일어. 러시아어(1872), 프랑스어(1872~1875), 영어(1887) 순으로 번역
제1권 구성
상품과 화폐에서 ‘이른바 본원적 축적’까지 8편(영어판 기준 33장)
분야
정치경제학, 철학, 역사, 사회 이론
의의
근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책 가운데 하나. 사회주의 운동과 여러 학문 분야의 기초

쉬움

『자본론』은 어떤 책인가

『자본론』은 카를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경제학 저작입니다.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부제가 이 책의 목표를 말해 줍니다. ‘정치경제학’은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와 그 후계자들의 경제학을 가리키던 이름입니다. 마르크스는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를 쓰려 한 것이 아니라, 그 경제학과 그것이 설명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숨어 있는 전제와 모순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마르크스 생전에는 제1권만 1867년에 나왔습니다. 1883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친구이자 동지인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미완성 원고를 정리해 제2권(1885)과 제3권(1894)을 펴냈습니다. 앞선 경제학자들에 관한 마르크스의 방대한 노트는 훗날 『잉여가치학설사』로 출간되었는데, 흔히 ‘제4권’이라고도 부릅니다.

『자본론』은 어렵기로도, 다채롭기로도 유명합니다. 독일 철학 특유의 추상적 논증, 숫자를 곁들인 긴 경제 분석,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공장·광산·주거에 관한 영국 정부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역사 기록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흔히 첫 장들이 가장 어렵고, 노동일·기계·본원적 축적을 다룬 뒤쪽 장들은 역사책처럼 읽힌다고 말합니다.

[1][2][3]

쉬움

큰 질문: 이윤은 어디서 오는가

마르크스는 누구나 아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거대한 상품 더미’, 곧 팔기 위해 만든 물건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상품에는 두 얼굴이 있습니다. 쓸모가 있고(사용가치), 다른 물건과 바꿀 수 있습니다(교환가치). 외투 한 벌이 아마포 20미터와 같은 값을 지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선 경제학자들을 따라 마르크스는 둘이 공유하는 것이 인간의 노동이며, 가치는 사회가 평균적으로 그것을 만드는 데 필요로 하는 노동시간으로 잰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수수께끼가 생깁니다. 자본가는 돈(G)으로 상품(W)을 사서 더 많은 돈(G′)으로 끝냅니다. 공정한 교환이 같은 가치끼리의 교환이라면 돈은 어떻게 불어날까요? 마르크스의 답은, 쓰일 때 자기 값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특별한 상품이 하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능력, 곧 노동력입니다. 자본가는 노동력의 가치, 대략 노동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만큼을 임금으로 줍니다. 그러나 노동자는 하루 노동으로 그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그 차이가 잉여가치이며, 이윤과 이자와 지대의 원천입니다.

마르크스는 이 관계를 착취라고 부릅니다. 개별 고용주가 반드시 잔인하거나 속임수를 쓴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교환이 법적으로 공정할 때조차 체제가 이렇게 돌아간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일할 능력밖에 가진 것이 없는 노동자는 살기 위해 그것을 팔아야 하고, 공장·토지·기계 같은 생산수단의 소유자는 노동자가 임금 이상으로 만들어 낸 것을 가져갑니다.

[1][3][4]

쉬움

세 권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제1권 ‘자본의 생산과정’은 가장 많이 읽히는 권입니다. 상품과 화폐(제1편)에서 출발해 화폐가 자본으로 바뀌고 노동력이 매매되는 과정(제2편)을 거쳐, 노동일을 늘려(절대적 잉여가치) 또는 협업·분업·기계로 노동생산성을 높여(상대적 잉여가치) 잉여가치를 만드는 방식을 다룹니다. 이어 임금과 자본의 축적을 논하고 ‘이른바 본원적 축적’에 관한 마지막 편으로 끝납니다.

제2권 ‘자본의 유통과정’은 자본이 화폐, 생산, 상품이라는 여러 형태를 거쳐 움직이는 방식과, 경제 전체가 해마다 자신을 재생산하는 조건을 살핍니다. 경제를 생산수단을 만드는 부문과 소비재를 만드는 부문으로 나눈 유명한 ‘재생산 표식’이 여기 나옵니다.

제3권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은 다시 경제생활의 겉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잉여가치가 어떻게 이윤으로 나타나는지, 경쟁이 어떻게 산업 사이에 평균이윤율을 만드는지, 마르크스가 왜 이윤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는지, 잉여가치가 어떻게 산업이윤·상업이윤·이자·지대로 나뉘는지를 설명합니다. 신용, 은행, 공황에 대한 논의도 담겨 있습니다.

[2][4]

중급

역사적 배경: 빅토리아 시대 런던과 산업 시대

카를 마르크스는 1818년 라인란트의 트리어에서 태어나 본과 베를린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헤겔 철학과 청년 헤겔학파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급진적인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프로이센, 프랑스, 벨기에에서 추방되거나 쫓겨났습니다.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쓰고 참여한 1848년 혁명이 실패한 뒤, 1849년 런던으로 옮겨 평생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당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산업화된 나라였습니다. 면직 공장, 탄광, 철도는 새 경제의 힘을 보여 주었고 동시에 그 인간적 대가도 드러냈습니다. 의회는 노동시간을 제한하는 공장법을 만들었고, 정부 감독관들은 ‘블루북’이라 불린 자세한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마르크스는 특히 노동일과 기계를 다룬 장에서 이 보고서들을 폭넓게 활용해 아동 노동, 장시간 노동, 산업재해와 질병을 기록했습니다.

1850년대 마르크스 가족은 극심한 가난 속에 살았고 아이들 여럿이 어려서 죽었습니다. 주된 수입은 10년 넘게 『뉴욕 데일리 트리뷴』 통신원으로 일한 것을 비롯한 기고료와, 맨체스터에서 집안의 면직 사업을 하며 마르크스를 경제적으로 도운 엥겔스의 지원이었습니다. 엥겔스는 자본주의 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실무 지식도 제공했습니다.

1864년 마르크스는 국제노동자협회, 곧 제1인터내셔널 창립에 참여해 창립 선언문을 썼습니다. 『자본론』은 그가 이 노동운동에 관여하던 바로 그 시기에 쓰였고, 운동이 마주한 체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책이었습니다.

[5][3]

중급

핵심 개념 풀이

상품 물신성. 제1장의 유명한 절에서 마르크스는, 시장 사회에서는 서로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가격과 상품의 움직임 같은 사물 사이의 관계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신앙인이 자기가 만든 물건에 힘을 부여하듯, 자본주의 사회의 사람들은 시장을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힘처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철학과 문화 이론에 특히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노동일과 기계. 노동시간을 늘리면 잉여가치가 늘어나므로, 마르크스는 노동일의 역사를 파업과 1847년 10시간 노동법 같은 입법을 둘러싸고 벌어진 자본과 노동의 투쟁으로 그립니다. 기계는 노동을 덜어 줄 수 있지만, 자본주의에서는 노동 강도를 높이고 숙련 노동자를 대체하며 여성과 어린이를 공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쓰인다고 주장합니다.

축적과 산업예비군. 자본가들은 경쟁하며, 살아남으려면 이윤을 재투자해 몸집을 키워야 합니다. 마르크스는 이 축적이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고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로 이루어진 ‘산업예비군’을 만들어 임금을 억누른다고 봅니다. 그는 이를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이라 부릅니다. 한쪽 끝에는 부가, 다른 쪽 끝에는 빈곤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본원적 축적. 제1권 마지막 편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묻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지런히 저축하고 어떤 사람은 게을렀다는 이야기를 그는 거부합니다. 대신 생산자를 생산수단에서 강제로 떼어 낸 과정을 서술합니다. 잉글랜드의 공유지 인클로저, 부랑자를 처벌하는 법, 식민지 약탈과 대서양 노예무역입니다. 그는 자본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며” 세상에 나왔다고 씁니다. 그리고 자본의 집중이 결국 뒤집히리라 예언하며 이렇게 맺습니다. “수탈자가 수탈당한다.”

[2][3][4]

중급

집필·편집·출간 과정

『자본론』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입니다. 마르크스는 경제학자들의 저작과 보고서를 발췌한 노트를 가득 채웠고, 여러 차례 큰 초고를 썼습니다. 오늘날 『그룬트리세(정치경제학 비판 요강)』로 알려진 1857~1858년 초고,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859), 『잉여가치학설사』가 들어 있는 23권 노트의 1861~1863년 초고, 제3권의 주된 바탕이 된 1863~1865년 초고입니다. 처음 계획은 자본, 토지소유, 임노동, 국가, 대외무역, 세계시장의 여섯 부분이었으며, 『자본론』은 그 일부만을 다룹니다.

제1권은 1867년 9월 14일 함부르크에서 나왔고,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빌헬름 볼프에게 바쳐졌습니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마르크스는 독일어 제2판(1872~1873)을 내며 특히 난해한 가치형태 부분을 고쳐 썼고, 1872~1875년 분책으로 나온 프랑스어판도 꼼꼼히 손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번역은 1872년의 러시아어판이었는데, 차르 정부의 검열관들은 너무 어려워 널리 읽히지 않으리라 보고 통과시켰다고 전합니다.

마르크스가 죽은 뒤 엥겔스는 제1권 독일어 제3판(1883)과 제4판(1890), 새뮤얼 무어와 에드워드 에이블링의 영어 번역(1887)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에 걸쳐 마르크스의 악필을 해독하고 미완성 초고를 정리해 제2권과 제3권을 만들었습니다. 카를 카우츠키는 훗날 『잉여가치학설사』를 세 권으로(1905~1910) 펴냈는데, 원고의 순서를 바꾸고 일부를 덜어 냈습니다.

한국에서 『자본론』은 군사정권 시기 사실상 금서였고 몰래 돌려 읽혔습니다. 1987년 역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론과 실천 출판사에서 첫 완역본(강신준 번역)이 나왔고, 1989년에는 출판사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습니다. 같은 해 경제학자 김수행의 번역본(비봉출판사)도 나왔습니다. 민주화와 함께 출판 검열이 풀려 가던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2][7][6][1]

중급

영향과 유산

엥겔스는 1886년 영어판 서문에서 『자본론』이 대륙에서 흔히 ‘노동계급의 성서’라 불린다고 썼습니다. 사회민주주의 정당, 노동조합, 혁명 운동이 모두 이 책에 기댔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은 많지 않았고, 요약서와 해설서가 책 자체보다 훨씬 널리 그 사상을 퍼뜨렸습니다.

20세기에 마르크스의 사상은 1917년 10월 혁명 이후의 소련, 중화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공식 이념이 되었습니다. 이 체제들은 일당 독재와 계획경제를 정당화하는 데 마르크스의 권위를 끌어왔고, 상당수가 대규모 탄압을 벌이고 수백만 명이 죽은 기근을 일으켰습니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어떻게 조직할지에 대해 마르크스 자신은 별로 자세히 쓰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를 그의 사상에서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는지는 지금도 논쟁거리입니다.

정치 밖에서도 『자본론』은 여러 학문을 형성했습니다. 비판자를 포함한 경제학자들은 축적, 공황, 기술 변화에 관한 분석과 씨름했고, 역사가들은 자본주의의 기원, 노동, 계급에 관한 그 물음을 활용했습니다. 막스 베버 이래 사회학자들은 마르크스와의 대화 속에서 자기 이론을 세웠으며, 프랑크푸르트학파 등의 철학자와 문화 이론가들은 특히 상품 물신성 개념에 주목했습니다.

비판 역시 중요했습니다. 1870년대에 등장한 한계효용학파는 노동가치론 대신 주관적 효용과 희소성에 바탕을 둔 가치 이론을 내세웠고, 오늘날 주류 경제학자 대부분은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가장 발전한 나라에서 빈곤이 심해지고 혁명이 일어나리라는 예측이 맞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면 지지자들은 세계화, 불평등, 되풀이되는 공황에 관한 그의 설명이 여전히 놀라울 만큼 들어맞는다고 답합니다.

[2][3][5]

심화

학계의 논쟁

전형 문제. 제1권에서 마르크스는 상품이 가치대로 교환된다고 가정합니다. 제3권에서는 경쟁이 이윤율을 균등하게 만들어 생산가격이 가치와 달라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치를 가격으로 전형(轉形)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1896)는 이것이 제1권과 모순된다고 주장했고, 라디슬라우스 폰 보르트키에비치(1906~1907)는 마르크스의 절차가 불완전함을 보이고 수정안을 냈습니다. 피에로 스라파의 『상품에 의한 상품 생산』(1960) 이후 이언 스티드먼 등은 가격과 이윤을 정하는 데 노동가치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옹호자들은 ‘새로운 해석’, 시점 간 단일 체계 해석(TSSI) 같은 대안적 독해를 내놓았으며 논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윤율 저하 경향.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함에 따라, 상쇄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이윤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비판자들은 특히 오키시오 정리(1961)를 근거로, 실질임금이 일정하다면 합리적 자본가가 채택하는 비용 절감 혁신은 이윤율을 낮출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법칙을 둘러싼 이론적·실증적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본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루이 알튀세르와 제자들은 『자본론을 읽는다』(1965)에서 헤겔적 인간주의와 단절한 ‘과학적’ 마르크스를 내세웠습니다. 반면 독일의 ‘새로운 마르크스 읽기’와 가치형태론자들은 『자본론』의 헤겔적 논리를 강조하며, 이를 투하 노동량의 이론이 아니라 사회적 형태의 이론으로 읽습니다. 역사학, 사회학, 도덕적 비판으로 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엥겔스의 편집. MEGA2가 마르크스의 초고를 모두 출간하면서, 엥겔스가 제2권과 제3권의 초고를 얼마나 크게 재구성하고 때로 고쳐 썼는지가 드러났습니다. 이윤율 저하와 신용을 다룬 장들이 그 예입니다. 미하엘 하인리히 같은 학자들은 완성된 듯 보이는 책들이 완결된 체계라는 잘못된 인상을 주며, 마르크스 자신의 초고는 훨씬 열려 있고 잠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8][3][6][9]

심화

자료, 판본, 연구 방법

마르크스의 방법은 추상과 역사를 결합했습니다. 그는 1873년 제2판 후기에서, 재료를 세부까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 ‘연구 방법’과, 상품 같은 단순하고 추상적인 범주에서 경쟁·신용 같은 구체적인 범주로 나아가는 ‘서술 방법’을 구별했습니다. 이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1권의 많은 진술은 뒤의 권들에서 수정되는 단순화이기 때문입니다.

비판 정본은 제2차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2)입니다. 1975년 모스크바와 동베를린에서 시작되었고, 1990년 이후에는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이 조정하는 국제 재단이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제2부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 생전에 나온 『자본론』의 모든 판본과 마르크스의 모든 준비 초고가 실려 있어, 초고·판본·엥겔스의 개입을 서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경제사상사 연구자들은 『자본론』을 그 원천, 곧 스미스·리카도·중농주의자와 마르크스가 비판한 많은 군소 저술가들과 대조해 읽습니다. 사회사가들은 마르크스가 인용한 영국 공장 보고서를 다른 증거와 견주어 검토했는데, 인용이 정확하다는 점과 함께 가장 나쁜 사례를 골라 썼다는 선택성도 지적했습니다. 최근에는 농업, 자연과학, 러시아와 비유럽 사회에 관한 마르크스의 말년 노트를 통해 1867년 이후 그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있었는지를 묻는 연구도 활발합니다.

[6][4][10][3]

핵심 개념

상품
팔기 위해 만든 생산물. 사용가치(쓸모)와 교환가치를 지니며,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분석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노동가치론
상품의 가치가 그것을 만드는 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으로 정해진다는 생각. 스미스와 리카도에게서 물려받아 마르크스가 새로 다듬었다.
노동력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능력. 임금을 받고 자본가에게 팔리며, 쓰일 때 자기 값보다 많은 가치를 만든다.
잉여가치
노동자가 임금의 가치를 넘어 만들어 낸 가치.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윤·이자·지대의 원천이다.
상품 물신성
시장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사물과 가격 사이의 관계로 나타나는 현상.
축적
경쟁 속에서 이윤을 재투자해 몸집을 키워야 하는 강제. 마르크스는 이를 기계화, 실업, 불평등과 연결한다.
본원적 축적
생산자를 토지와 도구에서 떼어 내 자본주의의 조건을 만든, 흔히 폭력적인 역사적 과정.
공황
자본주의가 외부 충격이 아니라 자기 동학 때문에 되풀이해 무너지기 쉽다는 마르크스의 관점.

기록

  1. 1818년 — 카를 마르크스가 프로이센령 라인란트의 트리어에서 태어난다.
  2. 1848년 —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고, 유럽 곳곳에서 혁명이 일어난다.
  3. 1849년 — 마르크스가 런던에 정착해 여생을 보낸다.
  4. 1857년 — 훗날 『그룬트리세』로 출간될 초고를 쓰기 시작한다(1857~1858).
  5. 1859년 —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가 출간된다.
  6. 1864년 — 런던에서 제1인터내셔널이 창립된다.
  7. 1867년 — 9월 14일 함부르크에서 『자본론』 제1권이 출간된다.
  8. 1872년 — 첫 번역인 러시아어판이 나오고, 독일어 개정판과 프랑스어판 분책 출간이 시작된다.
  9. 1883년 — 3월 14일 마르크스가 런던에서 세상을 떠난다.
  10. 1885년 — 엥겔스가 제2권을 펴낸다.
  11. 1894년 — 엥겔스가 제3권을 펴낸다.
  12. 1987년 — 한국에서 첫 완역본이 역자 이름 없이 출간된다.

용어 풀이

정치경제학
18~19세기에 경제학을 부르던 이름. 특히 스미스와 리카도의 고전학파를 가리킨다.
자본
마르크스에게 자본은 단순한 돈이나 기계가 아니라 임노동을 고용해 스스로 불어나는 가치다(G–W–G′).
사용가치 / 교환가치
물건의 쓸모와, 그것이 다른 물건과 교환되는 비율.
생산수단
재화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토지, 도구, 기계, 공장, 원료.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생산수단에 쓰는 자본(불변)과 임금에 쓰는 자본(가변). 마르크스는 가변자본만이 새 가치를 만든다고 본다.
잉여가치율
잉여가치와 가변자본의 비율. 마르크스가 착취의 정도를 재는 척도.
산업예비군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마르크스에 따르면 임금을 억누르는 역할을 한다.
인클로저
공유지에 울타리를 쳐 사유지로 만든 일. 특히 잉글랜드에서 많은 농민을 땅에서 몰아냈다.
블루북
영국 의회와 정부의 인쇄 보고서. 마르크스가 활용한 공장 감독관 보고서를 포함한다.
MEGA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arx-Engels-Gesamtausgabe)』. 두 사람의 저술 전체를 담는 비판 정본.

묻고 답하기

『자본론』은 읽기 어렵나요?

첫 장들은 어렵고 추상적입니다. 노동일, 기계, 본원적 축적을 다룬 장부터 읽고 나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편이 쉽다는 독자가 많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완성했나요?

아닙니다. 직접 펴낸 것은 제1권뿐이고, 제2권과 제3권은 그가 죽은 뒤 엥겔스가 초고를 편집해 냈습니다.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은 같은 책인가요?

아닙니다. 『공산당 선언』(1848)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짧은 정치 팸플릿이고, 『자본론』(1867)은 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긴 학술 연구입니다.

마르크스는 사장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는 자본가가 개인 성품과 상관없이 경쟁에 떠밀려 노동을 착취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비판의 대상은 개인이 아니라 체제입니다.

오늘날 경제학자들은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받아들이나요?

주류 경제학자 대부분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전형 문제가 큰 이유입니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를 발전시키고 옹호하며,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어도 축적과 공황에 관한 그의 분석을 높이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다윈에게 바치려 했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속설입니다. 마르크스는 제2판을 다윈에게 보냈고 다윈은 정중한 답장을 보냈지만, 마르크스가 헌정을 청한 것으로 여겨졌던 편지는 나중에 에드워드 에이블링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에서 『자본론』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독립운동과 노동운동에 영향을 주었고, 군사정권 시기에는 사실상 금서였습니다. 1987~1989년의 첫 완역본들은 민주화 과정에서 검열이 풀려 가던 시대를 보여 줍니다.

출처와 더 읽을거리

  1. 자본론. 위키백과
  2. Das Kapital. Wikipedia
  3. Jonathan Wolff and David Leopold, Karl Marx.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4. Capital, Volume I (Samuel Moore·Edward Aveling 영역, Engels 편, 1887). Marxists Internet Archive
  5. 카를 마르크스. 위키백과
  6. Marx-Engels-Gesamtausgabe. Wikipedia
  7. Theories of Surplus Value. Wikipedia
  8. Transformation problem. Wikipedia
  9. Michael Heinrich (미하엘 하인리히), An Introduction to the Three Volumes of Karl Marx’s Capital. Monthly Review Press, 2012
  10. David Harvey (데이비드 하비), A Companion to Marx’s Capital. Verso, 2010

함께 보기

위에 적은 공개 출처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새 연구가 나오면 고쳐 씁니다.

← 지도로 돌아가기